[앵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고별 방문해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추모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16년 재임 기간 동안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담긴 행보를 끊임없이 이어왔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치 독일이 학살한 6백만 유대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박물관.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곳을 빼놓지 않고 찾았습니다.
'영원의 불' 을 밝히고 헌화하며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이 곳을 방문할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림을 느낍니다. 여기 새겨진 기록들은 독일의 책임을 영원히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습니다.
홀로코스트 이후 독일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는 모든 독일 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독일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책임감을 느끼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행동할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16년 재임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8번이나 방문했습니다.
특히, 2008년 독일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국회를 찾아 독일은 이스라엘에 역사적 책임을 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연설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반성과 사죄를 회피하는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잊지 않았습니다.
2015년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과거사 정리가 화해의 전제라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국제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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