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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 기운으로 맞는 새해...다시 뛰는 '산업의 심장'

2026.01.01 오전 05:57
추위 속 ’1,500도’ 쇳물…산업계 곳곳에 열기 전해
철강업계, 50% 대미관세 부담…중국발 저가 공세도
’한국 경제 버팀목’ 수출…처음 7천억 달러 돌파
열기 버티고 단단해진 강철처럼…경제 재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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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대미 관세 폭탄과 중국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우리 산업계 곳곳으로 뜨거운 열기를 전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새해를 달굴 그곳의 열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시뻘건 쇳물이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1,500도가 넘는 쇳물의 열기는 제가 입고 있는 안전복을 뚫고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76년 이후 50년 가까이 이곳 2고로는 거의 쉬지 않고 365일 타오르고 있는데요.

이 뜨거운 산업의 심장에서 생산된 쇳물은 곧 조선소로, 또 자동차 공장으로 흘러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근간이 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철강업계가 마주한 현실은 그야말로 ’혹한기’였습니다.

대미 관세협상 타결에도 철강업계는 50%의 높은 관세 장벽을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시작된 중국발 저가 밀어내기까지 더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철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7% 줄어든 419억 달러 선에 그쳤습니다.

1년 사이 31억 달러, 우리 돈 4조5척억 원 이상이 증발한 셈입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EU의 탄소국경세도 본격화하면서 철강업계는 더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나마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이른바 K-스틸법이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이곳 포스코 직원들의 얼굴에서도 가장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그럼 우리 전체 산업계의 새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상 처음으로 수출 7천억 닫러를 돌파한 우리 산업계는, 안팎으로 복잡했던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지탱해왔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내수 침체이라는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주요기업들이 꼽은 새해 경영 1순위 과제는 ’대외 불확실성’이었습니다.

이어 ’고금리·고비용 구조 해결’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 기술 초격차 유지 역시 관건입니다.

반도체, 조선 등 지난해 우리 수출을 견인한 분야 역시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로 미래도 대비해야 하는 생존 과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고로의 뜨거운 열기는 불순물을 태워내고 더 단단한 강철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 경제 역시, 이곳의 열기를 받아 걱정거리를 모두 태워 날려버리고 다시 한 번 뜨겁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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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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