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각 7일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장 드론을 이용한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라크 총리는 무사했지만, 지난달 치러진 이라크 총선 결과를 둘러싼 각 정파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안전지역인 그린존 내에 있는 총리 공관의 모습입니다.
난간이 부서지고 곳곳에 건물 파편이 널려있고, 출입문은 강한 충격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일요일 새벽 폭발물을 실은 무장 드론이 이라크 총리 공관을 공격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연이은 총성에 이어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경호원 7명이 다쳤지만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했습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후 TV에 나와 비겁한 공격으론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 이라크 총리 : 우리는 이라크와 이라크의 미래를 위한 조용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다시 요청합니다.]
이번 암살 시도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높고 각 정파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친이란 정파인 파타동맹의 의석수가 48석에서 14석으로 줄어들자 시아파 정파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그린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시위대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5월 총리직에 오른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라크 내 각 정파 사이에서 미국과 이란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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