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계속되는 조동연 논란 입니다.
◇ 황보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 같아요.
◆ 이현웅: 네. 지난 5일 조동연 교수의 법률 대리인 양태정 변호사의 글을 통해 국면 전환을 맞이했는데요. 기존에 알려진 혼외자가 불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폭행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이틀째 지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아주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무차별적 공격은 좀 멈췄나요?
◆ 이현웅: 네. 조 교수 측 주장대로라면 부적절한 관계에서 성폭행 피해자가 된 건데요. 이 사건을 바라보던 분들도 접근이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해명에 대해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펴는 입장도 있었는데요. 바로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 황보선: 어느 정도 예상은 됐는데, 역시 그 이름이군요.
◆ 이현웅: 네. 강 변호사는 SNS에 앞으로 조 교수의 성폭행 가해자가 누군지 밝히는 데 인생을 걸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조 교수 법률 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입장문을 내기 전에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면서 당사자 말만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변호사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조 교수 말이 사실이라면 2010년에 벌어진 성폭행은 아직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왜 고소를 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끝까지 가보자, 이런 입장인 것 같네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강 변호사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조 교수를 ‘성폭행 피해자 호소인’이라고 부르면서 팩트체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미 특정인이 혼외자의 친부라고 하는 주장도 나와서 사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황보선: 다른 입장은 어떤가요?
◆ 이현웅: 조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입장을 바꾼 유창선 평론가와 같이 ‘설마 이런 이야기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의견이 있고요. 선대위가 선출직 공무원도, 임명직 공무원도 아닌데 사생활을 지나치게 검증하려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조 교수를 향해 상처를 녹여 보석을 빚어온 진주조개 같은 사람이라고 옹호했는데요. 이렇게 조 교수를 향한 양측의 대립이 점점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 황보선: 너무 과격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아버지 산소 찾은 장제원 의원 입니다.
◇ 황보선: 어떤 이유로 찾아갔나요?
◆ 이현웅: 어제가 장 의원의 부친인 고 장성만 목사의 6주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 의원이 산소를 찾은 건데요. 이 자리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아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했습니다.
◇ 황보선: 아들 장용준 씨는 곧 2차 공판을 앞두고 있죠?
◆ 이현웅: 네. 오는 17일에 열릴 예정인데요. 이전에 많관뉴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윤창호법 일부 조항에 대해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장용준 씨에 대한 공소장도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죠. 하지만 대검은 여러 검토 끝에 윤창호법을 적용한 공소장을 유지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앞으로의 재판 과정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장 의원은 아들이 잘못했고, 그 잘못에 대해 본인은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어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부친 산소를 찾은 후에도 SNS를 통해 아들이 잘못한 만큼 벌을 받고 나오면 그 때 더 자주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누리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 이현웅: 장 의원이 이전에도 아들 문제와 관련해 몇 차례 사과를 했지만 아직 용서하지 못한 분들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장 의원이 했던 발언 ‘자녀에게 흠결이 있으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부메랑처럼 돌아왔고요. 산소를 찾아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황보선: 보통 옹호하는 분들보다는 비판하는 분들이 댓글을 많이 남기긴 하더라고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일본 외제차 래커 테러 논란 입니다.
◇ 황보선: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지난 5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주차를 잘 하자’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한 일본산 외제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 보닛에는 빨간 래커로 비속어가 크게 쓰여 있는데요. 다시 사진을 들여다보면 해당 차량은 도로 코너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 황보선: 불법 주차에 불만을 품고 래커 테러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현웅: 현재로서는 그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두 가지 범죄 행위가 모두 담겨있는데요. 우선 차량의 경우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의 모퉁이로부터 5미터 이내에 주차하는 것은 불법 주차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또, 래커로 상대 차량에 낙서를 한 것 역시 재물손괴가 될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이 사진을 보는 반응도 ‘잘했다’와 ‘너무하다’로 엇갈렸습니다.
◇ 황보선: 일본차량이라 더 그런 반응이 나오는 건 아닌가요?
◆ 이현웅: 그런 반응도 일부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지며 일본차량이 이른바 테러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특히 이즈음 새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바뀌면서 앞자리가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변경됐는데, 그러다보니 번호판 세 자리 일본차량은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의 경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끼어들기 등 상대 차량의 잘못도 세 자리 일본차량은 신고하자는 분위기가 일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불법 주차 신고에 그치지 않고 테러 행위로 맞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9살 어린이 폭행한 40대 남성 입니다.
◇ 황보선: 또 말도 안 되는 소식이네요.
◆ 이현웅: 사건은 지난 2일 오전에 발생했는데요. 인천 서구 한 버스 정류장에서 9살 어린이가 버스에 탑승하려 했는데, 앞서 탑승한 40대 남성이 이 어린이를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의 눈 부위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는데요. 폭행 이유도 황당했습니다.
◇ 황보선: 들어나 보죠.
◆ 이현웅: 해당 남성은,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아이에게 탑승하지 말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 황보선: 그게 무슨 이유가 되나요?
◆ 이현웅: 두 사람은 전혀 본 적 없는 관계였고요. 40대 남성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상황을 고려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아이를 때리면 안 되죠.
◆ 이현웅: 누리꾼들도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지적장애가 폭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40대 남성이 폭행 전 타지 말라며 아이에게 소리칠 때 주변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황을 정리했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황보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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