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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단독 인터뷰...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

2021.12.14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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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이 기재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김건희 씨의 당시 교수 임용 지원서를 보면 설립되지도 않은 협회에서 일했다고 했거나 받지도 않은 대상을 받은 것처럼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실제 이 대학에 1년 가까이 재직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입니다.

당시에는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 씨 경력 사항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재직 기간도 지난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으로,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6월에야 설립된 단체입니다.

김 씨가 일하기 시작했다고 적힌 시기보다 무려 2년 뒤에 만들어진 겁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일단 김 씨의 재직 증명서가 협회 설립 이전 날짜로 발급된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기획팀'과 '기획 이사'란 자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 : 저희가 그때 자료가 전혀 없어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이사란 자리는 있나요?) 없습니다.]

당시 재직 증명서를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는 부서장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한마디로 김건희 씨를 협회 안에서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前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 저는 본적이 없어요. 사외이사인지는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부적으로 저는 본적이 없어요.]

김 씨 지원서에 적힌 수상 경력도 가짜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 했다고 기재했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 확인 결과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습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 : 올해 같은 경우도 감독이 여러 명으로 출품하는 경우에는 감독 이름이 줄줄이 다 들어가요. 열 몇 명이더라도. 하지만 이번 건(김명신 씨) 관련해서는 아예 이름을 찾을 수가 없으니까요.]

가짜까지는 아니지만 수상 경력을 부풀린 의혹도 있습니다.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기재되었는데,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출품 업체 대표는 김 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한 건 맞지만 출품작 제작을 마친 뒤에야 들어왔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김 씨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H 사 대표 : 2004년도 12월 상은 애매하다. (직접적으로 참여했던 건 아니죠?) 아니에요. 회사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이걸 악용했다거나, 그런 것에서는 보시기에는 따지고 보면 그런 면이 있을 수 있다….]

2006년 수상 경력의 경우 김 씨가 구체적인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지 않고 혼자 수상한 것처럼 지원서에 기재한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업체 대표의 반응입니다.

[H 사 대표 : 어디까지 했느냐 이거는 어려운 역할이죠. 저는 감독하고 시나리오 썼지만 전부 제작했다고 얘기를 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게 얘기도 안 하고….]

김 씨는 이 지원서로 수원여자대학교 광고영상과에 겸임 교수로 채용돼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근무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언제 공개 석상에 나서느냐로 관심이 집중된 김건희 씨가 YTN과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고 가짜 수상 기록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신준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YTN 취재진은 먼저 김건희 씨에게 2004년에 설립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2002년부터 기획 이사로 일했다고 교수 지원서에 적은 경위를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에 김건희 씨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러면서 당시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기획 이사로 재직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다시 하자,

김 씨는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 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다만 협회에서 월급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는 김 씨가 교수 초빙 지원서에 가짜로 적은 수상 경력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특히 수상 경력 3건 가운데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경력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가짜 수상 경력을 인정했습니다.

수상 경력 3건 가운데 부풀리기 의혹이 있었던 2건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은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습니다.

김 씨는 겸임 교수 임용 당시 수상 경력 자체를 대체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반문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채용으로 누군가는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신이 채용되었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 씨는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자신의 경력은 그냥 간단하게 쓴 것이란 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소 시효는 7년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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