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건희 씨가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섰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게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후보 배우자 :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거듭 고개를 숙인 김 씨는,
자기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후보 배우자 :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자신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면서,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후보 배우자 :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 일절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선거운동에 부담을 주게 되자 결자해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고, 윤 후보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후보는 회견 이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자신도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의혹이 명쾌하게 풀리지는 않았지만, 당사자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이면서 윤석열 후보로서는 일단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강보경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서미량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