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천2백억 원대 자금 횡령 사건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소액 주주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거래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소액 주주들은 회사 측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2백억 원대 직원 횡령 사건으로 지난 3일 주식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주 토론방입니다.
소액 주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지만 회사는 주주를 위한 별다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태섭 / 법무법인 오킴스 대표 변호사 : 주주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횡령 범죄의 직접적인 간접적인 피해자는 대부분 주주인데 마치 횡령 범죄의 피해자가 회사 본인인 것처럼 본인들의 피해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 9천여 명으로, 전체 주식의 55.57%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의 자금은 지난 3일 이후 묶여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조사 상황에 따라 15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15일 이내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후 20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립니다.
기업심사위원회에선 위원들이 만장일치 결론을 내려야 해 심의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대 12개월에 달하는 개선 기간은 물론이고, 개선 기간이 끝난 뒤 위원회가 다시 모여 거래 재개를 결정할 때까지 거래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에 대해 "투자자 보호, 소액주주 문제 등에 대한 부분을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회계상 감독을 강화하고 이사회 책임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사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원의 거액 횡령을 눈치채지 못한 부실한 회계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소액 주주들이 바라는 주식 거래 재개는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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