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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코로나 전파 의심 햄스터 2천 마리 살처분

SNS세상 2022.01.19 오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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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코로나 전파 의심 햄스터 2천 마리 살처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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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홍콩 당국이 햄스터 2천여 마리 살처분에 나섰다.


1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홍콩의 한 애완동물 상점에서 햄스터 11마리가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와 홍콩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애완동물 가게 종업원이 포함된 집단발병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햄스터 11마리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햄스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육했거나 가게를 거쳐 간 햄스터 2,0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며,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도 중단했다.

이 여파로 시내 곳곳의 애완동물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방역 지침에 따라 소독 절차를 거쳤다. 방역 당국은 2021년 12월 22일 이후의 햄스터 구매자들은 살처분을 위해 애완동물을 당국에 넘겨야 하며 길에 방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햄스터를 구입한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명령했다.

방역 당국은 햄스터들을 격리하고 관찰하는 행위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처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학대방지협회는 이에 반발하고 살처분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정부가 2,000마리가 넘는 소동물에 대해 동물복지와 인간-동물 간의 유대를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과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세계동물보호단체 역시 이번 조치가 시기상조이며 너무 과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단체는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항상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 정부가 먼저 검역과 같은 다른 선택지를 탐색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 등 감염 사례가 수십 건 발생하면서 당국이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홍콩은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사이클링 페스티벌 등 모든 대형 행사를 취소하고 체육관, 술집, 나이트클럽 등도 폐쇄하기로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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