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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20% 우울증, 대선공약엔 자살예방 안보인다

2022.01.19 오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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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20% 우울증, 대선공약엔 자살예방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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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이슈 인터뷰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5명 중 1명은 우울 위험 상황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만 아니죠. 경제적 심리적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멈추지 않음에도 이 문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하 황태연):  안녕하세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정신건강 전문의 황태연입니다.

◇ 이현웅: 오늘 저희가 얘기해볼 주제가 이제 우울 그리고 자살 얘기가 될 텐데 보통 이런 수치를 얘기할 때 저희가 oecd와 비교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수치와 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황태연: 안타깝지만 oecd 국가 중에 아직도 자살률은 1위입니다. 다행히 코로나 와중에 2019년도에 비해서 2020년도에는 자살률이 약 4.4% 감소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총 자살자 수는 거의 1만 3천 명을 상회하고 있고요. 현재에도 하루에 한 36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코로나19 이후에 코로나 블루라고 하나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같은 것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것들 때문에 이런 우울증이 오는 걸까요?

◆ 황태연: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가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비대면으로 우리 생활이 전환된 상황이 우리의 심리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실제 연령별로 문제점을 살펴볼 것 같으면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10대들의 우울감 또 자살률까지 증가하고 돌봄 양육이나 실직의 부담으로 인해서 젊은 여성들의 우울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2030 청년들은 취업이나 주거와 같은 경제적 여건 악화 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해서 심지어 고독사 마저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각 연령대 대상에 맞는 심리지원 사회경제적 지원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이현웅: 이제 앞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거리 두기가 강화되거나 오랫동안 지속이 되다보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흔히들 얘기하잖아요. 너무 요즘에 힘들다 이런 얘기들 그런데 내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황태연: 저희들이 실제로 주변에서 어떤 위기 신호가 있을까라고 많이 생각을 하는데요. 그중에는 우리가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 신호 같은 것들을 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언어적으로는 “죽고 싶다.” 또는 “굉장히 우울하고 살기 싫어” 또는 “나는 굉장히 죄책감이 많아” 이런 식으로 자기가 표현을 한다거나 또는 행동적으로 보면 자꾸 자살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한다든지 일상생활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그런 행동을 중지한다든지 심각한 음주를 하는 것들 이런 행동을 보이면 우리가 좀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상황적으로는 직장이 바뀌어서 새로운 스트레스가 있다든지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별이나 사별을 하는 경우가 해당이 되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우리가 면밀하게 살펴보고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좀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의 우울이나 또는 자살 생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이현웅: 앞서서 이제 코로나19를 제외하더라도 oecd에서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정신 건강에 대한 주목도가 점점 높아져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들 이와 관련한 공약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느끼세요?

◆ 황태연: 저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WHO를 포함한 국제적인 기구에서는 슬로건을 ‘No health without mental health’ 정신 건강이 없이는 건강도 없다.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러한 강조점들이 지금 대선 후보들에게 좀 나오고 있지 않아서 좀 아쉬운데 제가 공약 면에서 좀 생각을 해 본다면 실제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한 4.2배 또 산재 사망자의 6.4배에 이르고 있는데 실제 예산을 살펴보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의 5%에 불과한 예산이 자살 예방에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자살 예방을 위한 국정과제를 채택을 해야 되고 또 예산도 증액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이현웅: 그렇게 비교를 해 주시니까 그 수치가 진짜 확 와 닿네요.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건강보험이나 이런 것들은 다 적용이 되고 있는 건가요?

◆ 황태연: 맞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인해서 건강보험은 다 적용이 되고 특히나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치료비 부담을 한 10% 정도로 상당히 줄여놓은 상태입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특히 요즘에 보면 노인 자살률 노인 빈곤률이 큰 문제로 거론이 되고 있는데 이제 고령화 사회가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겠죠.

◆ 황태연: 맞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을 볼 것 같으면 전체 연령 자살률의 1.5배가 되고요 oecd 평균 노인 자살률에 비해서도 한 2.9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첫 번째가 이제 신체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고령화되면서 이런 만성적인 신체질환으로 인해 신체적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에 노인분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이런 경제적인 능력 상실 또 가족 해체에 따른 사회적인 단절 등이 그런 원인으로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우리가 사회적 고립감 또는 우울 위험이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해서 지역사회 내의 지원을 통해서 정말 고독사를 예방을 해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그런 노인 인구 고령화에 따라서 국가적인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해야 노인 자살의 비극을 우리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그러면 앞서서 해 주신 말씀과 종합을 해보면 이런 정신건강에 대한 백신은 예산과 관심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 황태연: 네, 그렇습니다.

◇ 이현웅: 이사장님께서 지난 4월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현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10달 정도 됐나요, 그동안 어떠셨어요?

◆ 황태연: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을 하면서 저희 재단에서는 기존의 중앙자살예방센터랑 심리보검센터가 해왔던 사업은 지속을 해 왔지만 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어떤 준비를 저희들이 좀 많이 해 왔고요. 제 생각에는 자살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심리부검 전수조사도 진행을 했고 또 자살 예방 백서 등을 저희들이 발행을 해서 지자체에서 구체적인 자살 예방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앞으로 보험공단 자료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자료들을 자살 정보랑 연계를 해서 실질적인 자살 예방을 위한 그런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서 저희들이 좀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런 자살 고위험군 관리 강화를 위해서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자살 시도자의 정보는 개인 정보 동의 없이도 경찰 소방 또 정신보건 전문가 영역에서 시도자에 대한 정보가 공유가 돼서 신속한 개입과 또 자살 방지를 위한 서비스가 앞으로 새롭게 제공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고 아마 국가 자살률도 낮아질 수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교통사고 예산 관련 예산과 비교도 해주셨는데 만약에 이 부분의 예산이 늘어나게 된다면 진행하고 싶은 사업이나 이런 것들이 있으신가요?

◆ 황태연: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는 실제로 고위험군과 유족들을 위한 사업들을 좀 더 강화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개발한 것 중에 장애인들을 위한 생명지킴이 교육 등이 있었는데요. 실제 장애인이나 정신 장애인들의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서 굉장히 높고 또 저희들이 연구를 하고 개발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 소위 술로 인한 음주로 인한 자살에 관한 것 입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런 음주와 자살에 대한 데이터도 저희들이 좀 더 수집을 하고 실제적으로 이분들에게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들을 저희들이 앞으로 만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자살 예방이라는 게 전문가나 저희 같은 전문 기관만이 참여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같이 참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돼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그런 생명존중 문화운동을 더 확산시키는 데 국가 예산이 투입이 된다면 훨씬 더 국가적인 성과를 자살 예방 분야에서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이현웅: 이제 예산 부분은 그렇다고 볼 수 있겠고 앞서서 예산과 또 중요하다고 한 게 관심이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분들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지켜보면 좋을까요?

◆ 황태연: 재단 이전에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보고 듣고 말하기입니다. 그래서 자살을 생각하는 분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우리가 관찰을 하고 그분들의 말을 좀 잘 들어주고 또 그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런 대화들을 나누는 가장 기본적인 지인이라든지 동료라든지 이웃에 대한 관심들이 결국은 그분들을 고독한 자기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돕고 관계를 새로 만드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우리의 이웃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이현웅: 보고 듣고 말하기 일반적으로 이제 그런 분들은 좀 직간접적으로 주위에 신호를 보내죠

◆ 황태연: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잘못된 편견 중에 하나는 과연 자살이 예방될 수 있겠어라는 건데요. 실제 이런 관심을 통해서 면밀히 살펴보게 되면 충분히 위험 신호를 조기에 우리가 알고 그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살은 예방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앞서서 유가족 이야기도 잠깐 해 주셨는데 유족분들도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시죠?

◆ 황태연: 맞습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참 누구에게 떨칠 수 없는 슬픔인데요.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게 자살로 가족을 잃은 후에 남은 가족 구성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이런 죄책감이 장기화되면 가족 유가족 분들도 우울증에 빠져서 실제 자살을 생각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아주 중요하고 건강한 애도 과정을 이분들이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재단에서도 이런 유가족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심리 상담이라든지 가족 모임의 활성화 또는 유족 동료 지원과 활동 등을 저희들이 지원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게 지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좀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 황태연: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자살 예방 또 국가 자살률 감소는 자살 예방 사업에 종사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나 정부 지자체 정책 관계자들로서는 이루어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이 중요한 자살 예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생각나는 주변의 친구 혹은 지인이나 가족분들에게 괜찮니 하고 안부 한 마디 묻는 것에서부터 생명존중 문화운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현웅: 동참할 때는 앞서서 해 주신 보고 듣고 말하기 이 부분을 좀 중시하면 되겠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wskim@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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