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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가 “세대”에 공들이는 이유?

2022.01.21 오후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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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가 “세대”에 공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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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우성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흑백 tv 처럼 검정과 흰색, 어둠과 밝음 단순하게 바라보는 세상을 조금 더 컬러풀하게 이해하는 시간 흑백 시사입니다. 첫 시간 토론은 조금 무겁기도 하고 어려웠는데 갈수록 더 청취자분들과 공감하는 내용으로 채워질 것 같고요. 오늘도 두 명의 흑백 mc가 이슈를 컬러풀하게 나눠보겠습니다. 제가 백mc 화이트 mc고요. 옆에 나와 있는 김우성 pd가 흑 mc 블랙 mc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우성 PD(이하 백기종):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하고 어떻게 소감 좀 말씀을 해 주시죠.

◆ 김우성: 사실 옷도 하얀색 검정색 이렇게 입었잖아요. 약간 아이보리 계열 입니다. 흑백 논리를 좀 컬러풀하게 총천연 칼라로 풀어보자 이런 주제로 접근을 했는데 주제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요. 당사자들 입장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란 사실상 언론이 어렵습니다. 왜냐면 그 현장에 못 가니까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단순하게만 바라보던 것들을 조금 더 컬러풀하고 조금 더 다양한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는 주제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금요일은 조금 부드럽게 조금은 쉬면서 들을 수 있는 느낌으로 한번 가보자 오늘은 이렇게 좀 바꿔봤고요.

◇ 이현웅: 좋습니다. 그럼 오늘 나눠볼 주제는 뭔가요?

◆ 김우성: 오늘의 주제는 제가 m세대와 x세대의 세대 특집 대담 이렇게 큐시트에 써놨는데 사실은 이현웅 앵커가 m세대죠. 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고 저는 x세대입니다. 70년대 태어나서 90년대 대학을 다닌. 이런 얘기를 왜 하나 궁금해 하실 텐데 이번 대선이나 대선뿐만 아니더라도 마케팅이나 기업의 활동 사회적인 것을 보다 보면 세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왜 이런 얘기를 할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단지 그냥 정치권에서 표심에 대한 얘기만 할 부분이 아니라 이 세대라는 부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에서 오늘은 주제를 한번 잡아봤습니다.

◇ 이현웅: 네, 앞서서 저를 m 세대 밀레니얼 세대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요즘에는 사실 mz 세대로 좀 엮어서 많이 불리거든요. 상당히 감사합니다.

◆ 김우성: mz세대는 지금 대선에서도 많이 호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석열 씨의 심쿵 약속’ 이렇게 해서 mz 세대를 공약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소확행 공약’이라고 해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mz대는 소소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희가 뒤에 얘기를 나눠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세대적 특성이라기보다는 그 세대가 받아들이는 시대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m세대랑 z세대를 묶어서 좋아한다는 말은 본인은 z세대이고 싶다...

◇ 이현웅: 그렇죠, 왜냐하면 그 전까지만 해도 x세대니 그런 거 다 하나씩 나눠서 갔잖아요. 그런데 유독 mz만 묶어서 많이 불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m에 속하는 저희 입장으로서는 함께 묶이는데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 김우성: 만 제 나이를 한번 물어봐 주시겠어요.

◇ 이현웅: 혹시 몇 년...?

◆ 김우성: 6살입니다. 6이요. 왜 이렇게 얘기를 하냐면 저는 우스갯 소리로 저는 20살 이후로 리필되고 있습니다. 20 단위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대충 나이를 아시는 분들도 좀 부드럽게 얘기하면서 m세대, z세대, x세대 다양한 세대가 있기 때문에 세대에 대한 총 정리도 한번 해볼 필요가 있겠다. x세대만 다루는 게 아니라 그 전 세대도 다룰 겁니다.

◇ 이현웅: 이대남, 이대녀 이런 표현도 써주셨고 m세대 x세대 mz세대 이렇게 묶는 이유가 뭘까요.

◆ 김우성: x세대는 저는 포함됩니다. 저희 때 많이 등장했던 어떤 특정한 집단이 그룹이 오랜지족, 그걸 좀 비슷하게 흉내 내는 탱자족, 이런 말도 있지않습니까?

◇ 이현웅: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야타족 이런 거 있지 않았습니까.

◆ 김우성: 당시에 젊은이들의 개방적인 문화를 표현하는 거였습니다. 그냥 차를 타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야 타” 이런 방식이었다고 해요.

◆ 김우성: 이렇게 붙이는 이유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입니다. 사회에서 그런 방식의 행동 특정한 행동이나 가치를 따라 하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특정 연령대다 그러면 사회는 그 사람들을 그룹 지어서 이름 붙입니다. 이름 붙여놓고 끝나는 거냐 그건 아니죠. 그렇게 이름 지어놓고 나면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소비하기도 하고, 기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런 세대를 겨냥한 물건을 팔기도 하고 또 정치인들은 그런 세대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그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려고도 하죠.

◇ 이현웅: 요즘에 워낙 사회가 다원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아니지만 이제 z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를 z세대라는 하나로 묶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각기 너무 다른데.
◆ 김우성: 묶는 것 자체가 세대를 구분한다고 제가 설명드렸는 데 이현웅 앵커가 설명한 것처럼 지금 z세대 묶지도 말아달라, 왜 묶냐 우리를.

◇ 이현웅: 자꾸 이렇게 규정을 짓게 되는데 맞습니다. 뭔가 요즘에 이렇게 작은 단위를 세포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점점 더 세포화 되는 세대가 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 김우성: 과거에는 저희 부모님 정도 세대 즉 전후 세대 앞서 뒤에 다루겠지만 baby bommer 세대들은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어? 라고 했지만 요즘은 10번 찍으면 경찰서 갑니다. 개인이 원하지 않거나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 사람에게는 일체의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가 요즘의 문화이고 특히 z세대는 그게 체화되어 있습니다. 저희 딸도 자녀도 z세대입니다. 10대인데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서 “너희 너무 공부 안 하니” 이런 거 큰일 납니다. 동의를 구해야 가족 간에도. 각자의 자기 영역과 개인이 명확하기 때문에 지켜져야 합니다. 이제 z세대까지 오기 전에 한번 타고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 방송 청취 들으시는 분들도 ‘나는 무슨 세대일’까 궁금해 하실 텐데요. 오늘은 인서트를 정치인의 발언이 아니라 음악으로 한번 준비해 봤거든요. 이 노래 듣고 아 이 노래 알지라고 하면 본인은 이 세대입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 김우성: 전주부터가 일단은 요즘 트로트가 다시 인기이긴 합니다만 잠깐 들어볼까요.

◇ 이현웅: 제목이 아빠의 청춘이죠?

◆ 김우성: 저희가 들려드린 노래가 바로 아빠의 청춘입니다. 여러 분들이 불렀는데요. 오기택 가수입니다. 1990년대에 나온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시면 내가 왜 알고 있지 라고 하겠지만 그 얘기도 굉장히 좋은 얘기입니다. 세대가 벽으로 딱 가려져 있어서 나는 그 노래 몰라, 그 세대 몰라가 아니라 사실 다 조금씩 공유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편의상 나누는 거겠죠. 이 노래는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창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 말고도 굉장히 많은 노래가 있지만 저희가 대표적으로 한국 골랐고요. 1966년에 배우 신성일 씨가 주연한 영화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아빠의 청춘.

◆ 이현웅: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집에 퇴근하면서 치킨을 손에 들고 있는 아빠가 흥얼거리는 모습이 생각나는데 베이비 부머 세대는 전쟁 직후였던 1955년부터 1974년까지의 출생자를 일컫고요. 한 1758만여 명이 된다고 하네요. 58 개띠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고 평균적으로 에코 세대와 에코붐 세대를 자식으로 두고 있는 세대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하위 분류로 n86세대를 두고 있고, n86 세대와 구분하는 의미로 쓸 때에는 베이비붐 세대를 전반기 베이비붐인 1955년생부터 60년생까지 의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여기에 속하네요?

◆ 김우성: 맞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사적으로 봤을 때도 1900년대 초반 또 1800년대 후반에는 전쟁 시기였죠.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냉전,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전쟁으로 인해서 사실 인구가 많이 줄었고요.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다양한 의료체계, 예방법, 백신 치료제 이런 것들이 있지만 과거에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도 역시 전쟁 시기였는데 수천만 명의 인구가 죽었습니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면 사회는 자연스럽게 인구가 증가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독려하기도 하죠. 그때 많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또 생존을 위해서도. 왜냐하면 노동력이 유일한 경제력이니까 농사지으려면 식구가 많아야 농사를 지을 거 아니에요. 아이를 많이 낳던 시대 바로 ‘베이비 부머 세대’인데 이름은 베이비 부머 세대, 이렇게 우리도 미국식으로 따라 부릅니다. 미국의 어떤 내용에서 등장한 개념어이기는 한데 미국 현지에서는 베이비 부머의 bommer라는 말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쓰여요.

◇ 이현웅: 네, 왜요?

◆ 김우성: 이건 굉장히 안 좋은 표현이라고 미리 단언하고 이 표현을 소개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니까 미국의 젊은 세대, 20대,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친구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주로 코로나19에 많이 희생되니까 코로나19를 뭐라고 불렀는지 아십니까 ‘bommer remover’ 부모 세대를 없애버린 병이다. 굉장히 약간 공격적으로 표현을 했죠. ok bommer라는 표현이 있어요. 대충 알아 들었어, 우리 말로 치면 알아 들었어 이렇게 시작되는 단어도 있죠. 그런 표현으로 쓰는 그런 얘기가 많습니다. 이 세대 스스로는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아요. 일본의 단카이 세대도 그렇고 단카이는 소설에서 온 제목인데 무너지고 폐허가 된 시대를 세우고 경제적 기반이 없는 사회를 세우는 데 많은 인구수와 인력으로 여러 가지 제도나 민주화 같은 것들을 만드는 데 기여를 했거든요. 냉전, 경제 성장, 경제 위기, 여러 가지를 많이 겪은 스토리가 가장 많은 세대이기도 한데 사회 기득권이나 지금 현재 사회의 기성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는 반발 심리 혹은 바꾸고 싶은 대상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 시대에 태어났다고 해도 평행적으로 계속해서 그대로 가는 게 아니라 우리 7181님께서 이런 의견을 주십니다. 아빠의 청춘 세대를 뛰어넘어서 저도 아빠가 되니까 공감이 돼서 많이 부르게 되던데요. 예를 들어 베이비 부머 세대를 표현하는 노래라고 한다지만 그 밑에 세대가 아빠가 됐을 때 어른이 됐을 때 또 공감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ok 부머, 혹은 부머 리무버. 이런 표현들은 좋지 않다는 게 좀 느껴지고... 이제 다음 세대가 어떻게 넘어가 볼까요.

◆ 김우성: 좀 타임머신의 속도를 높여보겠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으면 한국 사회에서는 이 세대 얘기 안 하면 좀 섭섭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떠올리실 것 같아요. 노래로 한번 만나볼까요. 노래 좀 들어보긴 했는데 원 버전과 다른 것 같고 좀 특이하죠. 이게 영화 1987 아시나요. 그 영화에 등장한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스토리의 후반부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장면에서 군중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배치를 합니다. 지금 이한열 합창단이 부른 영화 1987 ost에 들어가 있는 그날이 오면 잠시 저희가 들려드렸는데 무슨 세대를 얘기하는지 알 것 같죠.

◇ 이현웅: 당연히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격렬히 했던 386 세대입니까.

◆ 김우성: 맞습니다. 386 세대도 사실 어떻게 보면 베이비 부머 세대와 겹쳐 있습니다. 문화가 특별히 독특한 건 아닌데 현재는 대통령을 비롯해서 대통령을 했던 분들을 비롯해서 386 세대가 정치, 사회, 경제의 중추를 맡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학생만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이 아니어도 당시에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시민 분들이 많으시고요. 또 꼭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당시 사회의 변화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참을 해서 이끌어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386을 조금 더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 저항한 세대를 386으로 부른다는 건 좀 안 맞는 부분이 4.19 세대도 있죠. 이분들은 베이비 부모 세대입니다. 4.19혁명을 만든 분들도 있고 최근에 와서 다양한 사회 변화, 환경 운동하는 건 또 m세대 z세대 그런 특징이 운동권이라기보다는 한국 사회가 격변하던 시기를 살았던 그래서 뭐랄까요. 사회의 주도권을 잡은 그런 세대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죠.

◇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양한 청취 층에서 많이 들으시기 때문에 386이 왜 386이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도 잘 몰라서 약간 펜티엄 이런 거 아닙니까. 386, 486 어렸을 때 그런 거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 김우성: 사실은 386이 컴퓨터의 사양을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386, 486, 586이 펜티엄 그다음부터는 점점점 나아지는데 286도 있었고요. 컴퓨터의 처리 성능이나 프로세스를 가지고 불렀는데 이 386 컴퓨터 즉 개인용 pc죠. 집에 각자 컴퓨터를 한 대씩 두던 시기가 80년대 중후반부터거든요. 90년대가 넘어와야 각자 집에 컴퓨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2d의 조악한 그래픽으로 게임 하나를 해보면 다들 우와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이었는데 그때 386 컴퓨터가 상징하는 게 새로운 시대의 변화였습니다. 집집마다 컴퓨터가 들어오다니 컴퓨터라는 건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변화의 이미지와 이 세대 이미지가 맞아떨어지니까 386이 뭐였냐 30대 3, 8, 80년대 학번, 6, 60년대 태어난 사람. 그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지금 이분들을 또 바꿔서 586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50대가 되어서 이런 식으로 한 특정 세대를 말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저는 어떻게 보면 아버지 세대, 삼촌 세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뭔가 명절 때마다 느낌이기도 하면서 또 먼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지금 정치 사회 경제를 주도하는 분들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좀 어깨가 무겁기도 하실 거 같아요.

◆ 김우성: 그럼요 그리고 그런 또 반감으로 공격을 당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앞서 이런 세대 얘기만 쭉 설명하면 다들 아는 얘기라고 하실 텐데 설명을 해 보면 앞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의 변화를 다 담당하셨지만 가장 많은 보수층을 대변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386 세대는 이 사회의 변화와 진보계층을 담당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분이 보수정당에 가서 대표를 하기도 이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고 이제 만나볼 x세대부터 지금 mz 세대까지 이어지는 뭔가 단서가 연결되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 만나볼까요.

◇ 이현웅: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입니다. 여기서부터 느껴져요. 뭔가 강렬하고 뭔가 이렇게 반항 심리, 저항 심리 이런 게 좀 느껴져요.


◆ 김우성: 가사 좀 독특한데요. 시작할 때 딱 정말 두 글자의 가사를 외치거든요. 이 노래가 서태지 아이들 어떻게 보면 x세대의 경험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 문화적인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어떻게 저항이라는 말로 뭐 됐어 라는 말로 표현을 할까요?

◆ 김우성: 386 세대도 그렇고 베이비 부모 세대도 그렇고 한 사회의 변화, 전쟁이 되었든 산업화 발전이 되었든 민주화가 되었든 한 사회의 거대한 주제가 나오면 흔히 거대 담론이라고 하죠. 온 세상이 그것만을 말하고 있을 정도의 이야기가 등장하면 이분들은 거기에 동참하거나 동참하지 않더라도 그런 어떤 의식을 따라갔는데 x세대부터는 앞서 가사에 나오잖아요. ‘됐어’ 그냥 나는 내 방식대로 내 사투리로 내가 늘어 놓을래 이런 가사들이 등장하고요. 이건 제가 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자세히 알고 있네요. 매일 아침 7시 30분까지 조그만 교실에 아이들을 몰아넣어 이런 게 가사거든요. 획일적인 교육으로 아이들을 억압하는 걸 반대한다는 게 바로 교실 이데아라는 노래의 가사인데 과거 같았으면 영화배우 김광규 씨가 친구라는 영화에서 하는 대사 있죠. “느그 아버지 뭐 하시오” 할 정도로 학교라는 공간은 감히 반항할 수 없는 공간이었는데 x세대부터는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학교 다닐 때 갑자기 귀를 뚫고 오는 친구들이 생기고, 염색을 하고. 온갖 처분을 다 받게 되고 벌을 받게 되는데 그런 방식으로 개인이 등장하는 386세대까지는 집단이었어요. 그런데 x세대부터는 개인이 등장하는 시대였습니다.

◇ 이현웅: x세대가 한마디로 정의할 용어가 없다. 그러니까 이들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서 x세대라고 불렸다는 또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비슷한 의미로 m세대잖아요. 저는 이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어떤 노래가 dj doc의 ‘doc와 춤을’ 이 노래가요 이 노래 들으면 중간에 막 그런 가사 있잖아요.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면 어떨까, 여름 교복이 반바지면 어떨까 아니면 왼손잡이면 어때, 대머리면 어때 뭐 이런 얘기들 나오잖아요.

◆ 김우성: 지금 이 노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시는데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그게 우리 어르신들 생각이 그렇잖아요. “젓가락질 똑바로 해”, “오른손으로 밥 먹어” 막 이랬는데 그런 저항의 음악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 재밌는 얘기가 들어있어요. 당시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금 돌아가셨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 노래를 대통령 선거운동 캠페인성으로 씁니다. x세대부터는 뭔가 정치권에서도 얘네들은 우리와 다른 이렇게 그룹으로, 집단으로 이해되는 세대가 아니라 뭔가 독특한 세대이고 내가 얘네들을 불러주지 않으면 우리 쪽으로 지지를 보내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숫자는 적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x세대를 타깃으로 한 선거운동이 어떻게 보면 김대중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속에서 doc와 함께 춤을 dj doc의 노래에서 특이하게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워낙에 mz세대에 대한 구애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흔한 얘기가 됐지만 원전을 찾아가 보면 한 이십 몇 년 전일까요. 이십 한 4년 전쯤에 일어난 일들로 한번 상상해 볼 수 있는 게 됩니다.

◇ 이현웅: 지금 나이로 치면 한 40대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들이 진보적인 성향을 띈다. 이런 결과 조사가 있다고 하고.

◆ 김우성: 기사에도 등장을 하는데 이 세대가 개인 지향적이고 뭔가 가치 판단을 내려서 신념으로 삼기보다는 끊임없이 자유롭고 이런 성향 때문에 진보층으로 분류가 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찬밥을 먹는다고 해야 될까요. 정치권에서는 이미 그 세대를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그 세대에게 뭔가 구애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 이를테면 어떤 특정 정치 세력에서는 내버려둬 저쪽은 어차피 몇 번 찍을 거야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mz 세대 또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세대는 뭐랄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영향력은 큰 친구들인데 어디로 변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희가 지난주에 다뤘던 여가부 폐지라든지 다양한 주제들을 보면 지지율이 왔다 갔다 해요.

◇ 이현웅: 이들을 그래서 ‘스윙 보터(swing voter)’라고 하더라고요.

◆ 김우성: 스윙보터, 이슈에 따라서 입장을 바꾼다. 앞서 우리가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 이 친구들은 소확행 작은 것만 추구해요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보고 우리는 판단하겠습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이현웅: 저는 이들이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걸 보면서 그때는 또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걸 봤거든요.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가 또 정리할 시간이 돼가지고요. 오늘 쭉 한번 세대를 훑어봤는데 어떤 내용으로 좀 컬러풀하게 만들어볼 수 있을까요.

◆ 김우성: 귀에 들어와야 됩니다. 세대는 벽으로 확 나눠놓은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구분 지어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구분일 뿐이다. 그다음에 각자 시대와 사건을 경험해서 만들어 놓은 공통분모지 그것이 서로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즉 뭐가 더 좋아 386 세대가 좋아, 베이비부머세대가 좋아 그건 아니라는 건 거죠. 세대를 구분할 수 있나요. 이용을 하기 보다는 이해를 하면 어떨까요. mz세대의 표를 끌어 와야겠어라고 이용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말 mz세대가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한다면 그들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 이현웅: 좋습니다. 가끔 대선 주자들 보면 후보나 그런 선대위 측에서 하는 것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완벽하게 이해는 되지 않았는데 이용하려는 그런 모습들도 보이거든요. 어설픈 모습들이 보입니다.

◆ 김우성: 맞아요. 옷을 그냥 비슷하게 입거나, 뭔가 그 흉내를 낸다가 아니라 진지하게 왜 그러는지. 원서만 내면 입사를 하던 시절도 있었어요. 저희 윗세대가 그런데 지금은 취업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대안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끝곡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윤도현 밴드가 부른 아리랑 들려드리면서 저는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구한말, 독립 운동가부터 mz세대까지 같이 즐길 수 있잖아요.

◇ 이현웅: 좋습니다. 오늘은 보다 더 컬러풀한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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