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mRNA 백신이 주목받으면서, RNA를 이용한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쏠리고 있습니다.
RNA 치료제는 병의 원인 유전자를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인데,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RNA 기반 신약개발에 나서 주목됩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mRNA 방식의 백신!
mRNA 백신은 다른 방식의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백신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입니다.
mRNA 백신의 성공적 상용화로 RNA 기술이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손대기 어려웠던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RNA 치료제는 인공적으로 만든 RNA 조각을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붙여, 질병 유전자의 기능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오일환 / 가톨릭대 의대 교수 : (기존의) 항체 치료제는 특정 항원을 내는 세포에만 결합해서 죽이는 기능이 주된 것인데 세포의 기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RNA 치료제는 세포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포의 기능을 바꿀 수 있기에 응용 범위가 더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RNA 치료제가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는데,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RNA 기반의 섬유화증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준영 / RNA 치료제 개발업체 CSO : 바이오니아는 특발성 폐섬유증, 만성 신장 질환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엠피레귤린을 표적으로 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자회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이 후보 물질 대상으로 다양한 섬유화증 동물 모델 실험과 영장류 등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국내 바이오 기업은 RNA 기반의 비대 흉터 신약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NA를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된 지 얼마 안 될 만큼 초기 단계여서, 국내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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