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사진을 NFT(대체불가토큰)로 내놓은 지 2주도 안 돼 550만 달러(약 66억 원)를 벌어들였다.
26일, 야후뉴스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유칭 아이린 자오(28)가 자신의 셀카를 묶어 '아이린다오 컬렉션'을 만들어 NFT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NFT는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암호화 자산을 뜻한다. 지난 1월 14일 NFT 시장에 등장한 '아이린다오 컬렉션'은 셀카 등 사진 1,172장으로 구성돼 있다.
'libebvm'이라는 자오의 팬은 최근 인도네시아 대학생 술탄 구스타프 알 고잘리가 셀카를 판매해 큰돈을 벌어들였다며 사진을 NFT 컬렉션으로 만들어 판매하라고 자오에게 권유했다. 고잘리는 5년 동안 찍은 셀카 약 1,000개를 NFT로 판매해 10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을 벌었다.
자오는 팬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고, 소속사와 상의해 곧바로 NFT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자오는 고잘리에게 트위터를 통해 협업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는 "우리는 커뮤니티 중심의 창조 경제라는 핵심 개념을 위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테스트 사례로 올려놓은 이미지가 곧바로 다 팔릴 줄은 몰랐다. 수영 레슨을 받으려고 나갔다가 40분 후에 돌아왔을 때 NFT 500개는 모두 팔리고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NFT를 사들인 유명인으로는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와 유튜버 로건 폴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홍보해 생계를 유지해온 자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제 NFT를 통해 팬들이 내 콜렉션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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