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김연아가 '올림픽 채널'과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가 2일(한국시간) 공개됐다.
김연아는 올림픽에 대해 "내 기억 속 첫 올림픽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었다"라며 "피겨를 막 시작했을 때 나가노 올림픽 경기를 시청했는데, 그때는 올림픽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끼게 됐고,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이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엔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이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적이 많았다"며 "이 과정을 이겨내며 자존감을 느끼게 됐다. 이는 선수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최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후배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피겨계는 제가 선수로 뛸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진 것 같다"며 "지금 선수들은 상상도 못 했던 기술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스포츠는 계속 진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앞으로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올림픽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그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해냈으니까 새로운 어떤 이슈가 일어나더라도 제가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 올림픽은 인생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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