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오늘 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
4년 전 안방 평창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다섯 개를 포함해 무려 열일곱 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는데요.
베이징에서는 누가, 언제, 승전고를 울릴지, 베이징에서 조은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24개를 땄던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 베이징에서도 우리 선수단 첫 시상대를 노립니다.
개회식 이튿날인 토요일 밤, 이번에 처음 생긴 2천m 혼성계주에서 남녀 에이스 황대헌·최민정을 필두로 '초대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신설된 종목이기도 하고,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첫 종목이기도 해서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7일엔 여자 500m와 남자 1천m 결승이 열리고, 16일까지 개인전 3종목과 계주에 금메달 9개가 걸려있습니다.
'최대 라이벌' 중국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를 영입했는데, 경기력 외에 교묘한 반칙과 홈팬의 응원, 편파 판정 등이 변수입니다.
[곽윤기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바람만 스쳐도 실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편파) 판정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늘 안고 있습니다.]
8일 출격하는 스노보드 이상호도 유력한 우승 후보, 월드컵 랭킹 1위로 베이징을 밟은 '배추 보이'는 외신이 예상한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이상호 / 스노보드 국가대표 : 두 번의 올림픽 다 후회 없이 준비했기 때문에 (평창, 베이징) 둘 다 1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팀 킴은 10일부터 아홉 개 나라와 차례로 격돌하고, 승승장구한다면 폐회식인 20일, 금메달 마침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베테랑 이승훈·김보름을 필두로 한 방을 준비하고,
평창 시상대를 수놓았던 스켈레톤 윤성빈과 봅슬레이 원윤종 팀도 미지의 옌칭 트랙에서 반란을 꿈꿉니다.
[원윤종 / 봅슬레이 국가대표 : 준비한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이 녹아있는 메달은 방역 때문에, 도쿄올림픽처럼 이번에도 '셀프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자신과 싸우며 고군분투 달려온 선수들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메달만큼 귀한 투혼과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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