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이 캐나다와의 예선 1차전에서 패배했다.
10일 열린 베이징올림핑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팀 킴'은 시합 막판까지 캐나다와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빙질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2대 7로 아쉽게 패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7엔드에서 3점을 캐나다에 내주면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국은 8엔드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샷을 실수하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 컬링 종목은 '빙질 적응'이 관건이다. 이미 막을 내린 혼성 컬링에서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이어졌다. 빙질 적응에 실패한 강팀들의 기본적인 샷 실수가 이어졌고, 지금껏 역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이탈리아가 11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컬링장은 지난 하계올림픽 수영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수영 경기가 열리던 '수이리팡(水立方)'이 얼음이 깔린 '빙리팡'(冰立方)'으로 탈바꿈했다. 수이리팡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박태환이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던 곳이다.
하지만 냉각기를 설치해 얼음을 얼리는 과정에서 빙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힘의 세기 조절 등에 적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컬링 종목은 빙판의 기울기가 1㎜만 달라져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온도 설정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베이징올림픽 컬링 예선은 10개국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팀 킴은 오늘(11일) 오후 영국과의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