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 오후 10시경,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서 집을 향해 운전하고 있던 제보자 백승조 (고리원자력본부 보안경비대 소속) 씨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부산 정관산업로에서 앞서가던 경차가 차선을 넘나들더니, 이내 가드레일을 박을 듯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합니다. 이어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가속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전하는 걸 보고, 음주운전임을 직감한 승조 씨는 경찰신고를 함과 동시에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은 역주행을 서슴지 않더니, 결국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5분 뒤 도착한 경찰에 인계된 음주 운전자 A 씨는 경찰관의 추궁에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다소 황당한 변명을 댔습니다. 곧이어 음주측정기에서 빨간색 불빛과 함께 음주가 확인되었습니다. 기장경찰서는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앞 차량의 이상한 운전을 보고도 자칫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승조 씨의 빠른 판단 덕분에 대형 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승조 씨는 “음주운전은 꼭 경찰에게만 적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음주를 했으면, 제발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 제보자 제공]
YTN 안용준 (dragonju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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