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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장의 특별한 결혼식...22년차 부부 군복 입고 늦깎이 결혼

2022.03.07 오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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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일요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예비군으로 전투에 나선 부부가 22년 만에 정식 결혼식을 올렸는데, 군복을 입은 신부는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더 나은 것을 꿈꾸며 지금을 살아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축하 속에 조촐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군복은 입은 신부가 하얀 면사포를 쓰고 입장합니다.

신랑 신부는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직후 각각 지역 예비군에 들어간 뒤 10여 일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봤습니다.

이들은 18살 된 딸을 둔 22년 차 부부입니다.

그동안 결혼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전쟁이 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발레리 필리모노우 / 신랑 : 힘든 시기이고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기에 결혼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되도록 빨리하기로 했죠.]

우크라이나 전통 방식으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는 물론 총을 들고 참석한 병사들도 함께 웃고 노래를 부르며 잠시나마 전쟁의 참혹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신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레시아 이바셴코 / 신부 : 온전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것을 희망하며 지금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얻어야 합니다.]

이제 이 부부에게 가장 큰 결혼 축하 선물은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 키이우 시장 : 그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선물은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입니다.]


구름 덮인 키이우의 하늘 위로 병사들이 부르는 결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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