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안승찬 기자
■ 방송일 :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 대담 : 임대근 한국외대 문화산업콘텐츠모듈 주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美 TIME 표지 등장한 BTS, 4월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를 BTS시티로..."
-2021년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7억 5천만 달러
-프로그램 포맷 수출이 완성품 수출보다 수익 커
-OTT 플랫폼 다양화 되면서 다양한 문화실험 가능
◇ 안승찬 기자(이하 안승찬)> 한국 콘텐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류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이 되고 있고 드라마와 K팝에 이어 K예능 등등 참 자랑스러운 시대인데, 한류 문화 확산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려 합니다. 임대근 한국외대 문화산업콘텐츠모듈 주임교수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임대근 한국외대 문화산업콘텐츠모듈 주임교수(이하 임대근)> 네, 안녕하세요.
◇ 안승찬> 방탄소년단(BTS) 얘기부터 들어보죠. 방탄소년단(BTS)가 요즘 미국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콘서트에 맞춰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가 연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이게 뭡니까?
◆ 임대근> 네. 방탄소년단(BTS)가 미국 현재 시간으로 4월 8일하고 9일이고요. 또 15일하고 16일, 나흘 동안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이때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 전체를 BTS 시티로 만들겠다, 이런 계획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들어보니까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콘서트를 계기로 해서 여러 이벤트, 즐길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가지 않겠습니까. 그럼 콘서트 관람은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요. 라스베이거스 중심지역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고 공연도 보고 하는 오감 체험 프로젝트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콘서트와 더불어서 숙박, 쇼핑, 식사, 오락, 이런 것들을 전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확산된 콘서트, 공연 경험의 확장 프로젝트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볼거리 같은 경우는 벨라지오 분수쇼라고 해서, 세계 3대 분수쇼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 쇼가 방탄소년단(BTS)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고 합니다.
◇ 안승찬> 방탄소년단(BTS) 음악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분수들이 움직이고 하는 거네요.
◆ 임대근> 그리고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준비 과정, 무대 뒷장면, 이런 것을 모아서 전시회도 열리고요. 또 글로벌 호텔 체인 중에 MGM이란 호텔 체인이 있습니다. 그 호텔 체인 산하에 있는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BTS) 테마 객실도 운영하겠다, 이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안승찬> 이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도 열고, 그 도시 전체를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일종의 테마파크처럼 운용하겠다. 이런 거예요?
◆ 임대근> 네. 그렇습니다.
◇ 안승찬> 대단하군요. 이렇게 원래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 임대근> 거의 세계 최초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안승찬> 서울에서도 안 했던 것 같은데. 방탄소년단(BTS)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기사를 보니까 방탄소년단(BTS)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미국 타임지 표지모델로 나왔다, 이런 기사도 있었어요.
◆ 임대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하이브가 작년에도 선정됐고 올해도 선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에 타임지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명단 중에 하이브를 탑 파워 하우스, 그러니까 대중문화 부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다. 이렇게 선정을 한 거고요. 타임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를 앞세워서 음악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가 사실 그렇게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었잖습니까.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불과했는데, 방탄소년단(BTS)이라고 하는 아티스트를 내세우고 그 결과 음악지적재산권, 요즘에는 우리가 ip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IP의 기초를 두어서 굉장히 전방위적인 사업을 전개하면서 작은 기업이 마치 미국의 할리우드의 디즈니 같은 큰 기업, IP 홀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선정의 변을 밝혔습니다.
◇ 안승찬> 아, 그 타임지 인터뷰에서요?
◆ 임대근> 네, 그렇습니다.
◇ 안승찬>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사실은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어마어마한 그룹이 하나 생겼는데, 그걸 가지고 전 세계를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한다는 게, 문화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기는 들어요. 요즘 문화도 이제는 수출 산업으로 많이들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K-POP이니 각종 K가 붙어서 시작되는데, 작년에 문화예술저작권의 무역 흑자 규모가 굉장히 늘었다. 이런 보도도 있었어요.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습니까?
◆ 임대근> 네. 재작년 대비해서 문화예술저작권 흑자가 4배 넘게 늘었다, 이런 통계조사가 얼마 전에 발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도부터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를 조사해왔거든요. 그래서 조사가 시작된 걸로 따지면 12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셈인데요. 주로 음악이나 영상 저작권 분야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나라 음악이나 영상 콘텐츠가요. 해외에서 벌어온 돈이 우리가 해외 음악이나 해외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지불한 돈보다 훨씬 컸다는 거죠. 그러니까 2020년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1억 5천만 달러, 약 2,000억 원 조금 안 되는 흑자를 냈었는데요. 이게 2021년도에는 7억 5천만 달러까지 늘어났습니다.
◇ 안승찬> 그럼 거의 8,000억 원 정도 되겠네요.
◆ 임대근>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2013년도에는 최대 8억 1,000만 달러까지 적자를 내고 그랬는데요. 이제 이 적자 규모 폭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작년에는 드디어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재작년 대비, 말씀드린 대로 4배가 넘게 늘어난 셈이 되겠습니다.
◇ 안승찬> 우리가 그래도 예를 들면 영화라든가, 미국의 해외 팝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다 포함한 걸텐데 그래도 외국 영화, 미국 영화 많이 보고 디즈니 많이 보고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파는 게 더 많은 거예요?
◆ 임대근> 네, 그렇습니다.
◇ 안승찬> 대단하군요. 어느 나라에서 주로 많이 팔립니까?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이 많나요? 어떻습니까?
◆ 임대근> 그 전에는 사실 중국으로 많이 팔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2016년도에 한한령을 발동하면서 중국이 조금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닌데요. 한한령 때문에 저희가 놀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동남아시아로 판로를 확대했고요. 또 유럽이나 미국 쪽도 우리 문화 컨텐츠가 그렇게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한한령 이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면서 유럽과 미국 쪽에서도 상당히 많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 안승찬> 유럽하고 미국 쪽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어요?
◆ 임대근> 네. 그렇습니다.
◇ 안승찬> 그럼 참 대단한 거네요. 우리가 사실은 K-POP이나 K-드라마나 영상, 음악, 이런 컨텐츠 요즘 정말 잘 만든다고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전히 지적재산권이라고 하는 카테고리로 보면 휴대폰이라든가 반도체, 이런 거 하려면 해외 원천기술 써야할 거 아니겠어요. 그럼 로얄티 지급하는 돈이 많을 거고, 그래서 지적재산권으로 보면 여전히 적자다. 이렇게는 나오는 것 같던데 맞나요?
◆ 임대근> 네, 맞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건 문화예술 저작권만 말씀드렸던 거고요. 문화예술 저작권도 넓게 보면 지적재산권, 지식재산권의 한 부분에 속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식재산권 전체 규모를 보면 아직은 적자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3천만 달러, 그러니까 약 365억 원 정도의 적자를 냈는데요. 이건 한국은행이 지난주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2010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결과인데요. 발표를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문화예술 분야 저작권 수출 부분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해서 적자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재산권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산업재산권이고요. 하나는 저작권,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산업재산권에는 특허나 디자인이나 상표, 프랜차이즈 같은 게 들어가고요. 저작권에는 아까 말씀드린 문화예술 저작권이나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저작권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산업재산권 부분이 적자 폭이 커요. 그래서 특허 디자인, 상표 부분이 22억 1,000만 달러 정도 적자를 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적자가 줄어든 건 아까 말씀드린 문화예술 저작권 부분이 7억 5,000만 달러, 그리고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부분이 17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체 저작권 분야가 24억 5,000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아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안승찬> 그럼 하여튼 지금 우리나라 문화 산업이 일종의 수출역군이 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요즘 두드러지는 게 K-예능이라고 하잖아요. 굉장히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에도 많은데 K-예능, 복면가왕이라든가 런닝맨, 꽃보다 할배, 이런 재밌는 예능 포맷을 그대로 비슷하게 만들어서 해외에서 만들었는데 이게 굉장히 인기다. 미국에서도 만들고 동남아시아에서도 만들고 하더라. 우리가 만든 걸 그대로 파는 게 아니고 일종의 포맷을 파는 건데 이건 수익성이 더 좋습니까? 직접 우리가 콘텐츠를 파는 거하고 포맷을 파는 건 어떻게 달라요?
◆ 임대근> 그래서 그걸 이제 포맷을 판다고 저희가 보통 얘기를 하죠. 그래서 K-포맷이다, 이런 말까지 등장했는데요. 아까도 잠깐 말씀 드렸습니다만 중국이 한한령을 발동하면서 중국으로 많이 나갔던 TV 예능 프로들이 다른 시장을 열심히 개척했습니다. 동남아, 미국, 유럽까지 활약이 큰데요. 예능 프로그램을 수출하는 방식은 다들 상상해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만들어 놓은 예능 프로그램 완성품을 그대로 파는 방식이 있고요. 현지 매체에 파는 거죠. 아니면 포맷을 수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포맷 수출이 완성품 수출보다는 조금 더 수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능 프로그램, 특히 드라마처럼 통으로 전체를 묶어서 팔지 않고요. 편당 비용을 계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즌이 나눠진 예능도 있잖습니까. 그럼 시즌별로 수출을 하기도 하는데요. 프로그램이 그래서 한 편당 얼마를 받느냐, 이건 가격이 천차만별이고요. 구체적인 액수는 잘 공개가 안 돼서 저희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많이들 기억하실 텐데 아빠 어디가, 라는 예능이 있었죠. 이게 한때 중국에서 잘 나갈 때 리메이크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게 시즌1이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시즌 2에 판매가격이 10배나 뛰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 안승찬> 포맷 가격 자체가. 일종의 로열티를 받는 거죠.
◆ 임대근> 네. 포맷 가격이 10배가 뛰는 일도 있었다.
◇ 안승찬> 몰래 로열티를 안 내고 비슷하게 베끼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도 다 잡아낼 수가 있어요?
◆ 임대근>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표절 문제인데요. 표절을 안 했다고 우기기도 하고요. 국제법 상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국경을 넘어가서 그런 일들을 사법적으로 처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당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안승찬> 어쨌든 포맷을 수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분야네요. 일종의 지적재산권처럼 포맷의 아이디어를 판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그래서 그게 잘 되면 거기에 로열티를 받는 형식이 되겠네요. 요즘 저도 많이 봅니다만, 넷플릭스니 디즈니플러스니,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코로나라서 특히나 영상소비를 많이 하는데, 이걸 통해서 우리 콘텐츠가 수출되는 효과가 더 클까요, 아니면 외국 드라마나 전 세계에서 나오는 콘텐츠, 우리도 소비하니까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임대근> 그게 소위 말하는 OTT 플랫폼이 되겠는데요. OTT 플랫폼이 지금 넷플릭스를 위시해서 디즈니플러스라든지 애플티비라든지, 이런 플랫폼들이 대거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용 플랫폼도 많이 생겨났고요. 그런데 국내용 플랫폼이든 해외 플랫폼이든, 글로벌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준다, 라고 하는 점에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 안승찬>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 성공하긴 했죠.
◆ 임대근> 그렇습니다. 오징어게임, DP, 갯마을 차차차, 이런 드라마들이 작년에 우리나라 문화예술 저작권 수입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전체 글로벌한 유통방식에서 보면 전체 물량은 아직 우리가 그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 있는데요. 지금 말씀드린 드라마 같은 경우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아직 물량 전체로 봐서는 미국이나 프랑스나 영국, 독일, 일본 같은 지역의 문화 콘텐츠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안승찬>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임대근> 그게 문화 콘텐츠의 규모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따라가기 버거운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면 미국이나 영국 같은 곳은 워낙 20세기 초반부터 대중문화 문화콘텐츠 산업을 위해 갈고닦아온 나라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는 후발주자고요.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규모가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투자 규모도 작아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무조건 미국이나 일본 등 큰 나라들을 따라가겠다, 극복하겠다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슈를 선점해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콘텐츠들이 글로벌하게 유통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안승찬> 제가 들은 얘기 중에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OTT 플랫폼들이 최근에 많이 들어오면서 옛날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 때 잘 되면 돈을 많이 벌었지만, 만약에 망했다면 제작비를 확 말아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는 그냥 정해진 수익률을 딱 보장해준다는 거예요. 10%면 10%, 20%면 20%, 이렇게 해서 대박은 안 나더라도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은 좋아졌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 임대근> 예, 맞습니다. 그래서 문화콘텐츠 사업이 그렇게 되면 전반적인 안정화 추세를 보일 수 있겠죠.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제작이 안정화되니까 크게 망하는 기업이 늘지 않고 다양한 실험들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안승찬> 우리가 잘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가야 할 길도 많아 보이고 하는데 조금 더 이런 걸 잘했으면 좋겠다. 혹은 이런 생태계를 조금 더 조성하고 싶다, 하시는 게 있으십니까?
◆ 임대근> 코로나가 끝나면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관광이라든지 이런 산업들도 활성화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마침 우리 새 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문화콘텐츠 산업에는 새로운 호기를 맞을 것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각이 되는데요. 이것들을 잘 산업계에서도 준비를 해야 하겠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니까 사실 우리가 문화예술 정책에서 아픈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5년 전에? 블랙리스트 사건이나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새 정부는 문화예술이 상상력이나 창조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은 하고 간섭은 하지 않는 정책기조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현장과 시장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일들에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시티 프로젝트를 말씀드렸는데 이런 프로젝트도 사실 우리 한국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힘들었던 공연, 관광, 숙박, 식음료, 이런 관련 분야 산업들이 일제히 되살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안승찬> 알겠습니다. 교수님이 앞으로 목소리 많이 내주십시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임대근> 네, 감사합니다.
◇ 안승찬> 임대근 한국외대 문화산업콘텐츠모듈 주임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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