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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없는 소각장"...부실한 관리에 '불법 투기 사각지대'

2022.04.02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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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최근 폐기물 수거 업체가 기업 쓰레기를 주민 종량제 봉투 사이에 숨겨 시립 소각장에 버리는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는데요.


야간엔 수거 현장이나 소각장 모두 사실상 감시하는 인력이 없어 폐기물을 마구 버려도 막을 방법이 없는 불법 투기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중 폐기물 수거 업체 차량이 들어와 시립 소각장에 쓰레기 봉투를 내립니다.

주민들이 버린 흰색 종량제 봉투와 함께 녹색 봉투에 담긴 사업장 폐기물까지 무더기로 쏟아냅니다.

하지만 불법 쓰레기를 단속해야 할 감시원 세 명은 모두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한 명이 폐기물 배출 장면을 보면서 불법 처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업무 지침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소각장에 들어오는 차 10대 가운데 1대는 수거함을 열어 싣고 온 폐기물이 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침 역시 무시되기 일쑤.

불법 쓰레기를 마구 버리더라도 사실상 적발될 가능성이 없는 셈입니다.

[서울시 생활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 : 배출되는 폐기물이 어떤 폐기물인지 확인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무작위로 어떤 폐기물이 들어있는지 확인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수거업체가 돈 받고 사업장 폐기물을 가져와 공공 소각장에 무단 투기해온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두 달 전 폐기물 처리 업체 서류에서 주민과 기업의 폐기물 수거 업무가 구분 없이 진행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주민 폐기물 수거 차량 전용 주차장에 사업장 쓰레기 전용 차량이 주차된 모습이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용산구 폐기물관리팀 관계자 : 같은 장소에 사업장 폐기물 차가 있으니까, 이걸 가지고 양쪽에 쓸 개연성,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된 거고요.]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구두경고 외에 아무런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폐기물 처리가 진행되는 야간엔 점검할 인력이 없단 이유 때문입니다.

[용산구 폐기물관리팀 관계자 : 일하는 시간대가 다 달라서 저희가 일일이 현장을 답사하진 못했고요. 향후 그런 부분 점검하고 검토해보겠습니다.]


지자체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은 사이 혈세로 운영되는 시립 소각장은 불법으로 내다 버린 사업장 쓰레기 처리에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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