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편을 4m 깊이 계곡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인과 내연남이 수사 도중 자취를 감춰 검찰이 이들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수사에선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그동안 여러 차례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입니다.
[앵커]
일단 정 기자가 있는 계곡, 한눈에 봐도 깊어 보이네요. 범행 장소가 그곳이죠?
[기자]
네, 빛이 덜 닿는 수심 안쪽은 진한 녹색 빛이 감돌 정도로 깊어 보이는데요.
깊이가 4m인데, 범행이 있던 지난 2019년 6월은 비가 잦은 여름이라 더 위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살인 혐의로 공개수배 된 이은해의 남편 39살 윤 모 씨가 숨졌습니다.
계곡 안내판엔 장비 없이 뛰어내려 인명 사고가 난 곳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이 씨는 헤엄칠 줄 모르는 남편을 장비 없이 뛰어내리게 하고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엔 내연남 조현수도 있었습니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이곳 계곡으로 가는 일행이 주변 주민들은 의심스러웠다고 합니다.
[앵커]
네, 보험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되는 거죠?
[기자]
네, 이 씨는 범행 5개월 뒤인 지난 2019년 11월 보험회사에 남편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사기를 의심한 보험회사가 이를 거절했는데요.
비슷한 시기 경찰에 유족의 지인이 범행 정황을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방검찰청은 휴대전화 기록과 관련자 조사 등을 이어가 이 씨와 조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이들이 같은 해 2번이나 윤 씨 살해를 시도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월엔 강원도 양양에 있는 펜션에서 복어 피가 든 음식을 먹이고, 5월엔 용인 낚시터에서 빠뜨려 숨지게 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수사 도중 행적이 묘연해져 검찰이 이들을 공개 수배했다고요?
[기자]
네, 검찰 수사가 진전되던 지난 2021년 12월 이 씨와 조 씨는 소환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그러곤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는데요.
검찰은 이들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해오고 있었습니다.
해외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출국금지도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추적에 큰 성과가 없자 엿새 전인 지난달 30일 이들을 공개 수배하게 됐습니다.
31살 피의자 이은해, 그리고 내연남으로 알려진 30살 피의자 조현수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이 둘을 알고 있거나 본 시민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인천지방검찰청에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네, 둘의 신원이 공개되고 나서 다른 의혹들도 불거져 나오고 있죠?
[기자]
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의자들에 대한 다른 의혹이 제기되는 모양새인데요.
이 씨가 용인시 낚시터에서 남편을 밀치고, 남편이 따지자 도리어 그럼 내가 죽이려 한 것이냐며 화를 냈다는 지인의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이 씨의 과거 연인들이 석연치 않게 숨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지난 2010년 남자친구가 인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동승자였던 이 씨가 보험금도 탔다는 겁니다.
또 2014년에는 교제 중이던 다른 남성이 해외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체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추후 다른 의혹들에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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