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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후보자 부인, 친오빠 가족 회사에서 수상한 급여

2022.04.2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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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친오빠의 가족회사에서 3년에 걸쳐 5천만 원 상당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부인이 그곳에서 통·번역 일을 했다고 해명했는데, 이 회사는 급여를 주기 시작한 뒤에야 통번역 서비스업을 추가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입니다.

이 모 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임대업체 사무실 주소지기도 합니다.

이상민 후보자의 배우자 정 모 씨는 이 회사로부터 3년 동안 5천만 원가량 급여를 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원주택가에 있는 일반 가정집인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 모 씨는 기록상으로 이곳 지하 1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YTN이 정 씨의 세금계산서를 분석해 보니 2018년 한 달 근무하고 6백만 원, 2019년에도 한 달 근무에 6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가 이름만 바꾼 숙박업체로부터는 같은 해 8개월 동안 1,500여만 원을, 이듬해 2,100만 원을 더 수령했습니다.

급여를 준 회사 감사는 이 대표의 남편인 정 모 변호사로 이상민 후보자의 부인 정 씨의 친오빠입니다.

회사가 있다는 주택도 오빠 정 변호사의 특허법인 소유였고, 자녀까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50대 주부인 정 씨가 친오빠의 사실상 가족회사에 취업해 돈을 번 겁니다.

문제는 정 씨가 받은 급여 규모입니다.

기업 분석 보고서상 직원은 5명,

2019년 지출한 급여 3,700만 원 가운데 2,200만 원가량, 이듬해 5,500만 원 가운데 2,100만 원을 정 씨에게 줬습니다.

총급여 절반가량이 정 씨에게 간 겁니다.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았던 이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정 씨가 친오빠 회사에서 급여를 받았지만, 통·번역 일을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인 정 씨는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한때 유아연구소에서 근무했는데,

이 업체는 급여를 주기 시작한 2018년 11월보다 석 달 뒤에야 통·번역 서비스업을 등기부상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이 회사는 이름도 업종도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후보자는 배우자가 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정당한 임금이었는지를 꼭 밝히셔야 합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마치고 공직을 떠난 뒤 6년여 만에 부인 정 씨 재산이 10배 정도 불어난 것으로 신고해 재산 증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환입니다.


YTN 김지환 (kimjh07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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