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가해 책임을 부인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일본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는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독일 숄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데 대해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민간단체가 설치한 소녀상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정치 개입이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에 불편한 표현이라면 다른 나라의 행정절차도 시민들의 민주적 합의도 무시한 채 정상 외교를 통해 지우려는 이기주의적 정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철거 요구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로 생긴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일본에 의한 가해 책임을 다시 부인하려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일본 정부에 부당한 요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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