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역급행철도 GTX 신설 호재를 업고 급등했던 수도권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최대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불안이 개통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장기 교통 호재를 압도하는 상황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 인덕원역에서 가까운 한 대단지 아파트,
광역급행철도, GTX 신설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2억4천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4억 원 넘게 떨어져 8억3천7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덕원 부동산 중개업소 : (파는 사람은) 비과세 받으려고 싸게 올리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거래 가격 최근 것 보니 이 가격에 했는데 그러니 더 싸게 내리고….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내려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다 보니 계속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근처 대단지 아파트 같은 평형도 16억3천만 원에서 12억5천만 원으로 1년 사이 4억 원가량 하락했습니다.
전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인덕원마을 삼성아파트 전용 59제곱미터도 지난해보다 2억5천5백만 원 떨어졌습니다.
GTX 정차역 수혜지로 급등했던 송도와 평택, 화성 동탄 아파트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성동탄 부동산 중개업소 : 동탄역은 트램이라든가 GTX라든가 그런 것 봐서 충분히 좋아진다는 기대 있는데도 일단 전체적인 (경제) 분위기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결국, GTX 호재로 급등했던 수도권 아파트가 금리 인상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실제 완공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GTX 기대감이 반감된 가운데 금리 인상이나 급등한 집값에 대한 부담에 다주택자 매물 출시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외곽에서 거래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 조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서울 중심부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와 맞물려 당분간 수도권 GTX 수혜 아파트는 조정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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