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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병원 건물 화재 시 환자 구조 대책과 대피 요령은?

2022.08.05 오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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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염건웅 / 유원대학교 경찰소방 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병원이 있는 상가 건물에 불이 나면환자를 어떻게 구조하는지,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요령 알아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병원이 있는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투석 전문병원이었습니다. 인명피해가 컸는데 이렇게 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염건웅]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건물은 지금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돼 있는 건물인데 병원만 있는 상태가 아니고요.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또 2층에는 한의원, 또 3층에는 스크린골프장이 있고 4층에 병원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병원은 투석 전문병원이었고요. 또 투석 환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화재 발생했을 때 4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3층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화가 지금 3층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4층까지 불이 올라온 것이 아니냐라고 처음에 확인이 안 됐을 때는 그렇게 추정을 해 봤는데 지금 현재 보니까 3층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을 해서 그 유독가스에 의해서 4층에 있던 환자들과 또 의료진이 사망을 해서 지금 현재 5명이 사망했고요. 또 44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이 중 3명이 중상인 상태입니다.

[앵커]
투석 전문병원이었기 때문에 투석을 받던 환자들은 곧바로 대피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걸로 추정이 되죠?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 보통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에 의한 실제적인 사망사고보다는 연기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훨씬 높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60% 이상, 한 80~90% 가까이에 이르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화재 상황을 보면 지금 3층에 있던 불이 4층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다라고 알려져 있어요.

즉 3층에서 4층으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 유독가스가 4층으로 퍼졌고요. 거기서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그런 투석 환자들이 즉각 대피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사망하신 분들 또는 부상을 당하신 분들이 연기에 의한,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또는 질식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특히 왜 이렇게 되냐 하면 보통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일산화탄소라든지 이산화황 이런 일반 연기보다 거의 한 200배까지 독성이 높은 가스로 뿜어져나오기 때문에 한 모금만 마셔도 대피가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까 일반인도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런 상태가 되는데 특히나 투석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이 이런 연기를 서서히 들이마셨고요.

또 이런 질식 상태가 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정신을 잃는 그런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고 대피하지 못한 그런 상황에서 결국 이런 사망자와 또 부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앵커]
지금 사망자 가운데 간호사 한 분이 환자를 지키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병원에서 이렇게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보통 더 대피하기가 어렵습니까?

[염건웅]
일단은 만약에 이렇게 화재 사고였다라고 하면 바로 지금 여기 소방시설은 정상이었다고 소방당국에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화재는 불이 났을 때 보이거든요.

그래서 불을 끈다든지 진화를 하면 어느 정도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지금 이 상황 같은 경우는 발화 원인 지점이 3층이었기 때문에 3층에서 어쨌건 거기가 처음에는 시설이 스크린골프장이라고 했지만 그 스크린골프장이 현재는 비어 있고 철거작업 중에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거기서 아마도 전기작업이라든지 철거작업 중에 전기 화재, 전기에 의한 발화 가능성 또는 담배연기에 의한 실화 가능성 여러 가지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건 현장 검증을 통해서 밝혀질 부분이고요.

어쨌건 이런 연기가 서서히 들어오는 그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우선 일단 대피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빠르게 소방시설에서 빨리 소화벨을 울리고 또 소방당국에 신고를 하는 그런 상태가 돼야 되고요. 또 불이 났을 때 행동 요령은 당연히 주변에 있는 창문들을 다 깨야 됩니다.

그래서 유독가스를 빼야 되는 그런 행동들을 해야 되고 또 주위에 불이 난 사실을 알린다든지 소리를 질러서 알린다든지 그런 행동을 한 다음에 그다음 신속히 대피해야 돼요. 그러니까 엘리베이터는 특히 타시면 안 되고 비상구를 이용해야 되는데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나가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저층이면 1층으로 빨리 대피를 하시고 만약에 고층인데 1층으로 대피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옥상층으로 가는 대피방법을 택하셔야 되고 만약에 방화 구역이 설정되어 있는 건물이다. 그러니까 불이 들어오지 않는 방화문 있는 쪽이 있거든요.

만약 그런 구역이 있다라고 하면 그쪽으로 빨리 대피를 하셔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고요. 특히 주위 사람들과 주변에 있는 소화기 같은 것들을 통해서 초기에 소화를 빨리 해 주시면 불을 키우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병원에서 불길이 번진 건 아니었는데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을 하셨잖아요. 지금 3층에서 4층으로 연기가 이렇게 빨리 번진 이유를 건물의 구조적인 이유로 보면 될까요?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은 아마 3층과 4층에 연결된 통로가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마 연기를 들이마시면서도 이런 화재에 의한 유독가스는 연기를 들이마시면서도 본인이 인지를 하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서서히 중독이 되고 거기서 몸을 움직이거나 가눌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기 때문에 만약에 4층에 바로 불길이 번진 상태를 확인했다고 하면 조금 더 대피 조치가 빨랐을 수 있는데요. 4층에는 불이 전혀 보이지 않고 유독가스만 서서히 침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건 또 이런 투석환자들이 다수 있는 그런 병원에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지 않았나, 이런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병원이 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 같은 경우에는 소방관리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염건웅]
일단 현재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 관리에 의한 법률에 의해서 올해 8월 30일까지 지금 기존 스프링클러라든지 또는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병원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를 소급해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런 의원들도 다 해당이 되는 건데 그래서 지금 의료가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기간이 유예되기는 했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화재에서는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고요.

또 신고가 중요하고요. 또 대피가 가장 또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신고를 바로 하고 또 소방당국이 신고를 하면서 진화를 할 수 있는 만약에 여건이 된다고 하면 같이 진화를 해 줘야 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려서 못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격실이 있다든지, 그러니까 문이 닫혀 있다든지 이런 경우는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아주 큰소리로 불이야라고 외치면서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또 소방벨도 같이 울려주면서요.

그래서 빨리 모든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또 이런 건물에 있는 분들은 빨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비상구를 이용해서 건물의 옥상이나 또는 1층. 1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좋고요. 그래서 빨리 대피를 해야 되고요.

혹시나 불이 난 건물 속에 갇힌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손잡이가 뜨거워지거든요. 내가 보이지 않는 반대쪽에 있는 데서는 이미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일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문의 손잡이에 열이 느껴집니다. 손잡이에 열이 느껴진다는 건 내가 있는 그 반대쪽 구역은 이미 불이 있는 상태다. 그러면 이쪽으로는 나가지 않아야 되고요.

또 창문이나 문틈을 물에 적신 수건으로 막아야 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또 마스크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스크에다가 물을 적셔서 활용을 하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입이나 코를 가리고요. 물이나 물에 적신 수건이나 마스크로 입이나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됩니다. 낮은 쪽으로 가면 연기를 덜 마실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창문을 통해서 구조 요청을 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학부 교수 연결해서 이천 화재와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염건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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