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떠나는 검사·수사관들...“리더십 부족" 내부 비판까지

사회 2022-08-06 06:50
공수처, 올해만 검사 2명, 수사관 5명 퇴직
뚝 떨어진 모집 경쟁률…검사 10대1 → 5대1 수준
김진욱, 인력부족 호소…현실은 안팎서 모두 외면
회의감 증폭·리더십 부족에 내부 불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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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검사와 수사관들마저 속속 조직을 떠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김진욱 처장을 비롯한 지휘부의 리더십 부족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올해만 벌써 검사 2명과 수사관 5명이 퇴직했습니다.

현재 검사는 21명, 수사관은 30명.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지금껏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집 경쟁률도 검사의 경우 10:1이 넘었다가 최근에는 5:1, 수사관은 16:1에서 3:1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남아있는 검사들마저 3년 임기를 채우고 나면 연임하지 않겠다는 검사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5월, 기자간담회) : 공수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일반직원 20명으로 정원이 너무 적게 법에 아예 못이 박혀있는 관계로 인력 부족 문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진욱 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제도 탓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안에선 떠나고, 밖에선 오지 않는 공수처가 된 겁니다.

본업인 수사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직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데다, 지휘부의 리더십 부족에 대한 불만이 곪을 대로 곪은 상황입니다.

특히, 내부에서는 수사 경험이 부족한 지휘부가 책임은 지지 않고 떠넘기기만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옵니다.

이 때문에 본인 사건이 아니면 압수수색 나가는 것도 꺼리거나, 일부 인원은 수사해보겠다고 나섰다가 뜻을 꺾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휘부가 압수수색 현장의 보고를 받고 몇 시간이나 지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거나 왜 검사를 보호하지 않느냐면서 수사관을 질책하는 일도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휘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쓰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공수처 우선수사권 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감사원은 정기 감사까지 예고해 공수처엔 내우외환이 휘몰아치는 형국입니다.

공수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에 법과 제도상의 맹점을 살펴달라던 김진욱 처장.

구성원 이탈을 막고 내부 불만을 잠재울 리더십 회복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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