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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우주로 발사...韓 '심우주 시대' 첫 걸음

2022.08.06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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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항해를 마치고 12월 달 궤도에 무사히 진입을 하면 한국은 세계 7번째 달탐사국이 되는데 이번 다누리 발사의 의미와 과제 짚어보겠습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계십니다.

지난 6월이었죠.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달 탐사선을 쏘아올린 겁니다. 달 탐사를 시작한다, 이런 얘기 얼핏 들었던 것도 같아요. 이게 시작한 지 얼마 뒤에 성공적으로 발사한 겁니까?

[장영근]
이미 2000년대 달 탐사에 대한 얘기는 나왔었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번 올려놨었는데 그동안 여러 얘기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달 탐사 꼭 할 필요가 있느냐, 경제성이 있느냐. 무엇 때문에 수천 억을 투자해서 이런 걸 하느냐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일단은 달 궤도선,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게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이 좀 달라요. 그러니까 둘 다 탐사선인데 궤도선은 달 궤도에, 그러니까 상공에다 띄워서 달을 관측하고 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거고요.

[앵커]
위성처럼 떠다니면서.

[장영근]
그러니까 인공위성입니다. 그러니까 다누리는 인공위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혼동하세요. 왜냐하면 누리호는 발사체인데 이건 인공위성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결국은 달 궤도선 먼저 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발사체 스스로 능력을 완전히 가지는 2030년 이후에 달 착륙선을 개발하자 이렇게 했던 거고요.

그래서 실제 소요기간이 2016년 1월에 시작을 했으니까, 설계를. 그리고 올 말에 최종적으로 달 임무 궤도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면 만 7년이 걸리는 거죠. 그리고 그동안도 사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무게가 처음에는 550kg 정도의 무게를 차세대 우리가 중형위성이라는 위성이 있는데 그걸 기반으로 해서 설계를 했는데 무게가 많이 늘어났죠.

그 바람에 현재는 687kg고 그러다 보니까 무게가 점점 커지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얘가 궤도전이를 하는 데 연료가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는 위상전이궤도라고 초기에 한 한 달 만에 가려고 했어요, 달에. 그런데 그 궤도로 가면 너무 연료가 많이 들어가니까 그걸 한 4개월 반 정도 가는 것으로 바꾼 거죠, 궤적을. 그렇게 해서 현재는 연료를 상당히 많이 절약을 하는 방법으로 가고 있죠.

[앵커]
7년이 걸렸다. 그러니까 저희가 발사체 얘기하면서 70년이 늦었다 미국과 비교하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7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 어디쯤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우리나라 쪽에서 달 쪽으로 가는 거하고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지금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장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먼 거리를 돌아서 가고 있는데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향하고 있는 거리에서 지금 달과 지구의 거리가 평균 38만 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지금 거리는 딱 절반 정도, 그러니까 약 지구에서 20만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를 태양을 향해서 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 태극기를 단 탐사선 중에서 가장 먼 지역을, 먼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거 한 달 계획도 있었고 저희가 알기로는 사람이 타고 있는 탐사선 같은 경우는 사흘 만에도 가잖아요. 그런데 지금 4~5개월 정도 걸리는 겁니다. 굳이 이렇게 선택한 이유가 연료 때문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멀리 돌아가다 보면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항로 같은 것도?

[기자]
이미 사전에 성공한 예도 있었고요. 물리학적으로나 역학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멀리 가기는 하지만 연료를 굉장히 소모력을 줄일 수 있다.

그러니까 직접 가는 거나 약간 간접적으로 타원궤도를 도는 것에 비해서 약 연료를 25% 정도 절약을 할 수 있거든요. 연료를 줄이는 게 왜 좋냐면 줄인 연료를 바탕으로 달 주위를 돌면서 탐사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먼 거리를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무게가 늘어나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지만 실제로 이런 거리를 한 번 했던 경험이 있고 또 나사가 먼저 이렇게 궤도로 가는 걸 제안을 했고 또 우리가 직접적으로 다누리를 조정하기는 하지만 나사에서 백업을 해 줍니다.

그러니까 서로 궤도를 궤적을 해서 미세 조종을 통해서 궤적을 계속해서 돌도록 만들고는 있지만 나사에서도 다시 한 번 크로스체킹을 한다는 거죠.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협업을 해서 바꾸기 때문에 기간은 많이 걸리지만 연료를 줄일 수 있고 또 나사와 협업을 통해서 경험이 있는 나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도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중간에 미아가 되거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한미 양국이 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런 것 같습니다. 발사하는 기술도 굉장히 중요하고 발사해서 앞에 실려 있어야 하는 위성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탐사선도 있고요.

이걸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데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에 궤도에 진입을 하고...보니까 9번 정도 궤도를 수정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한 기술인 거고 이걸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 거죠?

[장영근]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일단 총 9회 정도 기동을 하겠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원하는 12월 16일날 어쨌든 달 궤도에 들어오는데 이렇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원래 예정된 궤적이 있습니다.

그 궤적을 따라서 가야 된다는 거고요. 그래서 그 궤적에서 벗어나는 것이 확인이 되면 보통 기동을 통해서 그래서 우리가 이걸 뭐라고 하면 궤적수정 또는 궤적 보정 기동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기동을 통해서 바꿔줘야 되는 거고요. 이것이 최대한 9번 정도 할 거다라고 예측하는 거고요. 그런데도 어제 발사했을 때 굉장히 정확하게 우선 전이궤적에 투입이 됐어요.

그만큼 팰컨9 발사체의 궤도 투입 능력이 굉장히 우수했던 거죠. 그래서 사실 아마 보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내일 아침 10시에 1차 궤적보정 기동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은 결정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 오후 정도 돼서 얘가 궤적이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 확인한 다음에 이걸 해야 될 거고요. 다만 지금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이런 궤정을 하려면 실제로 다누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자세로 어떤 위치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걸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예를 들면 다누리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건 다누리 위성에 그 안에 보면 뭐냐 하면 별추적기라고 해서 별추적기하고 자이로라고 하는 센서가 있어요. 얘네들을 가지고 자세, 방향을 추정할 수 있고요.

[앵커]
수평 맞추는, 그렇게 생각하면.

[장영근]
그렇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DSN, 지상의 안테나하고 다누리의 거리를 추정을 해서 그래서 전체적으로 궤적, 궤도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하는 거고요. 원래 GPS를 달았는데 GPS가 고도 2만 km에 있지 않습니까? GPS가 여러 가지 거리라든가 방향을 예측해 줄 수 있는 툴인데요.

사실 벌써 우리가 너무 많이 벗어나니까, 우주로. GPS가 자꾸 쓰이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 식으로 자세하고 궤도 결정 또는 예측을 통해서 우리가 정확한 궤적을 따라갈 수 있게 해 준다.

그것조차도 아까 우리 김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나사하고 우리가 같이 해서 이런 자세, 궤도 예측, 결정 이런 것들을 상호 비교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언론은 이런 거에 집중합니다. 언제쯤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쯤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장영근]
정확히는 우선 다 요소요소 중요한 거죠. 예를 들면 달 전이궤도 투입한 것도 다 중요하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어차피 올해 31일에 우리가 이 다누리 위성이 달 고도에 100km의 원궤도에 정확히 들어가야 원하는 임무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확히 얘기하면 12월 31일날 100km 고도 원궤뎨 들어가는 게 확실히 되면 완전히 성공한 거죠.

[앵커]
12월 31일에 일부러 맞췄나요? 1월 1일에 할 수 있도록?

[장영근]
사실 그것 때문에 맞춘 건 아니고요. 정확하게 얘기하면 12월 31일날 들어가면 정상임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한 달 정도 동안 거기에 들어가 있는 각종 서브 시스템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이런 서브 시스템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이런 걸 다 분석을 하고요.

그다음에 또 탑재체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탑재체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 보정을 해 주는 시간이 한 달이고요. 그다음에 2월 3일이 달이 하지에 들어가요.

그래서 그 하지 때 미국 나사 쪽에서 각별한 섀도캠을 이용해서 실제로 영구음영지역을촬영하기 위해서, 1차로. 그래서 우리가 그 날짜에 맞춰서 들어가는 겁니다.

[앵커]
12월 31일에 속보가 전해졌으면 좋겠고요. 그렇다면 지금 저희가 얘기했던 것은 발사하고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입니다. 지금 들어보면 모든 기술이 기술의 응집이고 저희가 처음 해 보는 거잖아요. 많은 것들을 습득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12월 31일에 정상궤도에 들어갔고 저희가 속보를 했습니다. 정상궤도 진입했다, 성공이다. 그다음이 궁금한 거거든요.

[기자]
완벽한 성공이고 완벽하게 달의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에 발사가 성공한 거고 실제로는 그 안에 실려 있는 6개의 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와야지만 임무가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셨듯이 총 6개의 탑재체, 우리나라의 5개 탑재체와 미국의 섀도캠이라고 불리는 1개의 탑재체가 지금 다누리에 실려 있는데 5개의 탑재체를 가지고는 우리나라 최초로 달의 정밀지도 그리고 달의 어떤 자원이 어떤 식으로 분포해 있는지를 그 정보를 획득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들은 이미 그런 달의 지도를 획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이렇게 달의 정밀하고 자원이 어디 있는지 볼 수 있는 지도를 획득하는 것은 다누리의 임무가 성공했을 때 한 1년 정도 지나면 완벽하게 우리가 획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굉장히 중요한 이번 다누리의 임무 중에 하나가 달에서 인터넷을 하게 됩니다. 다누리가 먼 거리를 가는 동안에 우주통신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신해서 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궤적은 맞는 건지 그다음에 어떤 것들을 관측했는지 그런 부분들을 데이터를 받고는 있는데 이번에 다누리가 우주 인터넷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는 데이터를 제대로 된 영상이나 아니면 소리나 이런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내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달에서 나중에 우리가 착륙선을 보냈을 때 착륙선에서 찍은 영상을 달의 궤도선으로 보내고 이 궤도선에서 지구로 전송을 하는. 마치 인터넷이 우리나라에 연결된 것처럼 그렇게 달과 지구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주는 실험을 이번에 처음 하게 되는 거고요.

실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는 나라마다 이런 인터넷 기술들을 획득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가 먼저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이 우주 인터넷을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표준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의미가 있는 게 여기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 영상을 전송을 한다라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실험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섀도캠 같은 경우 말씀하셨듯이 남극과 북극의 영구음영지역을 탐사한다. 플레이트, 얼음이 들어 있는지 얼음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게 되고 또 아르테미스 계획이라고 미국이 지금 차기 유인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디에 착륙할지 그 여부까지 하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임무를 이번에 다누리가 맡고 있습니다.

[앵커]
가볍게 생각을 한다면 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면 달에서도 핸드폰으로 와이파이 터지고 LTE 터지고 5G 터지고 그런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찌 보면 사실 인공위성 같은 경우에는 수명이 있잖아요. 달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상업적인 목적도 이룰 수 있고 그런 목표들이 있네요.

[장영근]
그렇죠. 궁극적으로는요.

[앵커]
그렇다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에 나사에서 지금 저희가 설명을 했지만 유인선 궤도선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라고 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이미 갔다 왔잖아요, 유인선이. 이번에 가는 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장영근]
이미 1960년대 초에 시작을 했었죠, 아폴로 프로그램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하면서 60년대가 지나기 전에 우주인을 보내서 귀환을 시키겠다라는 약속을 했고 그렇게 해서 한 게 아폴로11호였습니다.

그래서 69년 7월 20일날 달착륙을 했죠. 그래서 유인 달 착륙을 했고 그 뒤로 17호까지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당시에 아폴로 프로그램, 유인 달탐사를 하면서 주 목적이 뭐냐 하면 국가위상제고였습니다.

결국은 그 당시에 미국과 소련이 이념 경쟁을 하면서 누가 더 우주 경쟁을 해서 이기느냐. 이거에 대한 결국 국가 위상 제고, 이념 경쟁을 하던 시대였고요.

그러고 나서 사실은 미국이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이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 해서 사실은 그 프로그램을 죽였죠. 그리고 나서 바로 시작한 게 뭐냐 하면 우주왕복선 사업이었어요.

지금은 끝났지만. 그것도 원래 그게 뭐냐 하면 재사용 엔진을 이용해서 스페이스 택시, 우주 택시를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그 사업도 30년 동안 운용을 하면서 결국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서 2011년에 전부 다 은퇴시켰죠.

그래서 현재는 어쨌든 그 위치를 누가 점하고 있냐, 스페이스X가 지금 점하고 있는 형국이죠. 그래서 현재는 뉴스페이스라고 해서 우주 탐사도 예전의 국가위상 제고 차원이 아니고 대부분 다 산업화, 이걸 통해서 우리가 돈이 되느냐, 그런 경쟁을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 의미로 달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을 것이고 기술적인 과정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번 다누리 탐사 결과를 활용해서 2031년입니다. 우리 발사체예요.

현재는 저희가 스페이스X를 이용한 것이지만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서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겁니다. 이번에는 궤도를 도는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상당히 가슴 두근거리는 일입니다. 이제 9년 정도 남았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어떤 차이가 있고요.

[기자]
우선 현재 우리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굉장히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누리호는 안타깝게도 다누리를 쏘지 못합니다. 무거워서. 그러니까 무거운 것뿐만 아니라 우리 1단의 추력이 300톤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다누리를 실어올렸던 팰컨9 같은 경우 770톤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누리호의 2배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강한 추력을 1단이 내고 있는 상태죠. 그러니까 보통 우리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지구 궤도를 도는 형태로 위성을 쏘아보내려면 초속 7km 정도의 추력 속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를 낼 수 있는 정도라면 우리 누리호가 가능한데 다누리라는 건 우리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지구 궤도에 투입하는 데가 초속 7km라면 지구 중력을 벗어나려면 초속 11km 정도의 속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누리호 가지고는 그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펠컨9을 쓸 수밖에 없었던 거고 9년 정도의 남은 시간 동안, 2030년 정도까지 누리호를 고도화시켜서 이렇게 지구 중력을 빠져나가는 속도를 낼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겠다.

그 발사체에 우리 탐사선을 실어서 탐사선은 궤도를 도는 게 아니라 착륙을 할 수 있는 탐사선을 실어서 보내겠다, 그게 현재 우리나라 우주 개발 계획 중에 하나입니다. 2031년이 목표로 되어 있는 거고요.

그렇게 된다면 자력으로 달로 보내서 탐사를 할 수 있는 첫 시도가 되는 거고 그게 됐을 경우에는 우리나라도 정말 우주 선진국 중의 하나로 우뚝 서게 되는 굉장히 좋은 계기가 됩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발사체 성능을 그 시간 안에 충분할 정도로 확보하고 또 신뢰성을 우리가 얻을 수 있겠느냐, 이게 지금 관건이 될 겁니다.

[앵커]
교수님, 이 발사체 관련해서 계속 연구를 해 오셨고 저희가 누리호 때 쌓였던 지식들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공부를 하면서. 이 속도로 올리는 데만 해도 엔진 개발하는 데 굉장히 어려웠었고 이 과정 속에서도 해외 협력 기술, 운도 좋았었고요. 그런데 지금 9년 안에 이만큼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훨씬 빨라야 되고 훨씬 멀리 보내야 되고 더 무거운 걸 실어야 되는 건데.

[장영근]
현재 계획은 차세대 발사체를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게 그것인데요. 그래서 현재로는 100톤짜리 엔진을 새로 개발하겠다. 그러면 누리호가 75톤 추력입니다. 그러면 결국 누리호가 어떤 용도로 쓰일 거냐라는 건 의문이고요.

100톤 엔진을 새로 개발을 해서 100톤 엔진을 5개 묶어서 1단을 500톤으로 키우겠다는 거고요. 아예 새로 개발하는 겁니다. 그리고 고도화 사업은 또 따로 하고. 그러니까 고도화 사업이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죠, 잘못하면. 그러니까 100톤 엔진을 새로 개발해서 500톤으로 해서 달 착륙선을 쏠 수 있는 그런 발사체를 만들겠다는 것이고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누리호가 지금 현재로는 용량이 작아요. 그러니까 용량이 작은데 어떻게 보면 톤수는, 우리가 팰컨9도 대부분 70~80톤 그 정도 사이입니다, 실제로. 그런데 팰컨9은 결국 9개 엔진을 붙였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9개 엔진을 통해서 한 770톤 정도의 추력을 얻게 만드는 거고요. 우리도 75톤 엔진을 붙여서 이렇게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데 여러 가지 우리 엔진의 단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성능에 여러 가지 제한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팰컨9처럼 재사용 엔진 만들려면 여러 가지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성능도 올려야 되고 그다음에 재점화도 할 수 있고 이런 기능들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 그런 기술이 없고요.

그래서 현재로는 아마 차세대 발사체도 재사용은 아니고 현재 계획은 재점화가 가능한, 그러니까 재점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는 껐다 켰다를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반복적으로 우주에서도. 그래서 그런 기능을 갖도록 하겠다는 게 현재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되기만 한다면 100톤짜리 엔진이 되고 이게 연료 이런 것도 복잡한데 되기만 한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전 세계가 어쨌든 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다고 하던데.

[기자]
우선은 왜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하냐면 미국이나 유럽이나 우주 강국들은 자기들과 협력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을 해야지만 받습니다.

단독으로는 굉장히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되도록 협력을 요구하지만, 협력이 필요하지만 그 협력도 자기들에게 필요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그 협력이 가능하거든요. 일본에 하야부사라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내서 소행성의 샘플을 채취해서 돌아오는 사업입니다. 10년이 걸리는 사업이었거든요. 처음에 일본이 보냈을 때 그게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했거나 또 미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성공을 했거든요.

그래서 일본이 우주 강국 중의 하나로 인정을 받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뭔가 선진국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독창적인, 선진국이 안 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을 가지고 선진국에 우주 협력을 요청하는 게 훨씬 낫다라는 거고 그런 면에서는 우리도 그럴 만한 기술들이 하나가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대부분 미국이나 또는 중국 같은 경우에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게 목표 중의 하나거든요.
우주기지를 건설하려면 대체 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재료는 어떻게 하지라는 의문이 드는데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월면토, 그러니까 달 표면에 있는 흙을 이용해서 벽돌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벽돌을 가지고 달에서 직접적으로 뭔가 우주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면 굉장히 독창적인 기술이 될 수 있고 재료를 싣고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탐사선의 위치에서도 굉장히 필요한 기술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번에 우리가 시도하는 우주인터넷 기술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충분히 뭔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우주인터넷이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표준을 점할 수 있다는 굉장히 좋은 점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는 카이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 중의 하나인데 토양을 파고들어가는, 땅 두더쥐라는 동물의 특성을 이용해서 땅을 직접 파고들어가는 그런 기술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달 탐사, 달 기지 건설, 또는 우주인터넷이라는 여러 가지 분야에서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확보를 해 놓는다면 미국이나 아니면 유럽이나 일본, 중국과 같은 우리보다 조금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과 협력을 통해서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달 탐사에 나설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제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이제는 어떤 국가의 위상이 아닌 산업적으로 본다는 거예요. 지금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조언하신다면 어떤 걸 조언하고 싶으신가요?

[장영근]
그러니까 최근에 지금도 벌써 올해도 아마 한 4~6개 정도가 달 탐사하러 갑니다, 달에. 그리고 내년에는 굉장히 많고요. 지금 뉴스페이스 산업 시대라고 하는데요. 뉴스페이스 분야에서는 정부 주도로 하는 사업들은 대부분 다 국가 위상이 위에 있는 거고요.

민간 주도의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죠. 심지어는 예를 들면 달탐사하는 것도 달에 여러 가지 우주 자원이 있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헬륨3라든가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그다음에 희토류라든가 각종 금속류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저장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산업적,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거다 생각을 해서 많은 벤처기업들이 탄생했어요. 그래서 아마 올 말에 일본의 아이스페이스라는 회사가 달 착륙선을 보냅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사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같은 나라가 국가에서는 자기네들이 달탐사를 안 했는데 한 민간기업이 베레시트라는 달 착륙선을 보냈어요. 물론 갔다가 얘가 착륙을 할 때 보면 얘가 하강을 하면서 속도를 줄어야 되는데 문제가 있어서 달에 그냥 충돌을 해버렸어요.

그 바람에 잘 못했는데. 하여튼 그런 식으로 지금은 앞으로 정부 주도의 달 탐사는 줄어들고 민간 주도가 우위에 있을 거고요. 또 한 가지는 아르테미스 사업이라고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나사가 주관하는데 실제로는 자기들이 관리를 하는 거지 대부분 다 민간기업들이 들어와서 합니다, 설계 이런 것들은. 그래서 자기들이 기술 지원을 통해서 대부분 다 하는 거고요. 우리도 그런 협정서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참여를 했으면 좋은 거죠. 아직은 구체적인 참여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로운 뉴스페이스 시대, 어떻게 대응하느냐,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오늘 정리한 내용만 보면 일단 12월 31일 재궤도에 들어갔고 정상적으로 된 것에 대해서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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