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조건 없는 남북대화"...北 대사 "여건 조성 먼저" 선 긋기

정치 2022-08-06 18:42
박진 "조건없는 남북대화"…北 대사 "여건 조성돼야"
’남북 현안은 대화로 해결’ 尹 정부 원칙 재확인
北 대사, 박진 만남 부인…남북 대화 ’선 긋기’
北,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 시각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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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를 만나 조건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안 대사는 "여건 조성이 먼저"라며 사실상 남북이 대화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북한 안광일 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당국자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새로 취임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에게 축하한다고 전해달라", "언젠가 기회 되면 최 외무상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비핵화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조건 없는 남북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비핵화 등 남북 현안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하지만 이에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박 장관과 안 대사는 이튿날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만났지만 대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한국 취재진을 만난 안 대사는 박 장관과의 만남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안 대사의 이 같은 답변과 태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까지 나선 현재의 분위기 속에선 사실상 남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여건 성숙 먼저라고 강조한 것을 볼 때 향후 남북 대화의 복원은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예고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판문점 방문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시각을 드러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이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남·대미 원칙을 천명해 오고 있는 만큼,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서 마주할 가능성은 상당 기간 희박해 보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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