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 대담 : 박원석 전 의원,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이종훈"보수층도 尹 대통령 부부 해외 나간다 하면 불안하다고...”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네, ‘박앤장 토론사무소’로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는 ‘박앤이 토론사무소’로 잠시 간판을 바꾸겠습니다. 정치권 현안들 알아보죠. 박원석 전 국회의원, 시사평론가 이종훈 박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전 의원(이하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이종훈 시사평론가(이하 이종훈)>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방금 전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랑 인터뷰를 했는데요. 조문 외교의 여러 가지 미비한 점들이 있다고 했더니 ‘스토커 같다’고 야당과 언론을 비판을 했습니다. 주자학에 사로잡혀 있냐. 그냥 일정상 바뀔 수도 있지, 왜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삼냐. 이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일단 지금 ‘조문 외교’ 라고 말하고 있는 이 부분, 조문을 못하고 일단 조문록만 작성하고 장례만 참석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박 의원님.
◆ 박원석> 글쎄요. 야당에서 ‘외교 참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참사’라고까지 하는 것은 좀 과한 비판일 수는 있어도, 외교상의 명백한 실책이고 무능인 건 맞죠. 사실 영국 현지의 교통 상황이 그렇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외교부가 현지 공관도 두고 의전팀도 사전에 파견을 하거든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는데. 그런 상황이 예견이 됐다면, 대통령이 국내에서 다른 일정이 있으셨던 것도 아닌데 9시에 출발을 하셨거든요. 조금 일찍 출발해서 그런 상황에 대비를 하든가. 아니면 현장에서 다른 나라들 정상들 보니까 교통상황이 막히는 상황을 파악하고 걸어서 웨스터민스터홀까지 가는 모습들이 있었어요.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그렇고,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그렇고. 그런데 이게 대통령 일정이 현지에서 3개가 있었지 않습니까? 참전비 헌화하고, 그다음에 조문하고, 그리고 리셉션 참석 하는 거였는데. 그렇게 현지 상황이 빡빡하다면 사전에 어쨌든 현장에서라도 뭔가 기지를 발휘해서 그에 대비했어야 되는데, 그런 순발력들이 굉장히 아쉽고요. 이런 걸 가지고서 왜 이렇게 과한 비판을 하냐, 조정될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정상외교 일정이라는 것은, 그보다 더 디테일한 것까지 사전에 조정을 합니다. 아주 세부적인 동선까지 다 정하는 게 정상 일정인데, 아무리 영국 현지에 세계적인 외교 행사였고, 수많은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한다지만. 이런 정상외교를 대하는 우리 외교부, 또 의전실의 대응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능하고 안이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미리 서로 약속된 관제 시간도 있고 하지만 박원석 의원님께서는 그런 것조차도 ‘현재 순발력 있게 해결해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말씀하셨어요.
◐ 이종훈> 한마디로 플랜B, 플랜C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사실은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아무리 잘 준비를 해도 실제 당일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의전을 준비할 때는 늘 플랜B, 플랜C를 다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한마디로 최악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그런 경우까지도 준비를 하고 대비를 다 해야 해요. 그런데 과연 이번에 그랬는가 하는 거죠. 그리고 왜 이번에 이게 또 논란이 되느냐 하면 의전 실수가 이번만 벌어진 게 아니라는 거예요. 지난번 나토 정상회의 때도 그때도 의전 상의 실수가 있어서 논란이 된 바가 있단 말이에요. 게다가 이번에는 그야말로 ‘의전의 끝판왕’인 곳에 가신 겁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정상들이 다 모인 왕가의 장례식이에요. 전 세계 정상들이 모일 뿐만 아니라 영국으로서도 이게 자주 있는 행사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러면 얼마나 의전을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까? 이 사람들, 사실은 지금 외교 의전 대부분은 과거 유럽의 외교 왕가 의전 형식과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의전 끝판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런 의전 끝판왕인 곳에 가기 때문에 ‘더욱더 의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플랜B, 플랜C가 없어서 중간에 일정을 바꾸고, 준비된 일정 소화도 못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 김우성> 영국이 너무 디테일하게, 탁현민 전 비서관의 얘기에 따르면 “정상들이 만지는 종이 색깔까지 미리 정한다”고 하니까. 플랜B, 플랜C를 아예 짤 수 없는 거 아닌가요?
◐ 이종훈> 아니 그렇게 준비를 설령 영국이 의전의 준비를 잘하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실수들이 나오거든요. 하물며 우리는 그런 영국식, 특히 왕실 의전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더욱더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야 하는 거죠.
◇ 김우성> ‘국민들의 대표’로 가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 의원님, 지금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가 세지면 구체적인 답변이나 해명을 납득 가능하게 내놔야 된다고 보시죠? 이게 이제 여당 의원님들께서는 ‘그만 문제 삼아. 이게 뭐 문제 삼을 일이야?’ 이런 반응이시던데.
◆ 박원석>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시죠.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서 외국의 외교를 나가 계시는데 ‘뒤에서 왜 이렇게 총질을 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여당의 시각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국격이라는 게 있고, 그리고 이게 조문 외교지 않습니까? 어쨌든 조문이 핵심인데, 조문은 안 하시고 뒤늦게 방명록만 쓰고 오신 거예요. 물론 장례식장에는 참석을 했지만. 그리고 다른 나라들 정상도 똑같은 조건이었을 거예요. 우리만 교통이 막힌 게 아니고, 보니까 웬만한 주요 국가의 정상들은 다 가서 조문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다 봤잖아요. 뒤늦게 저렇게 변명하기보다, 오히려 여당은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나 의전실의 실수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게 맞지 않나는 생각을 하고요. 물론 이게 이번 외교의 아주 본질적인 내용이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라는 어떤 행위의 특성상 이런 디테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디테일에서 완벽함이 나오는 건데, 매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이러저러한 논란이 벌어지고 나면 뒤늦게 해명을 하는데, 그 해명조차 국민들이 보기에는 썩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 같은 해명을 거듭함으로 인해서 여론이 더 악화되고 있거든요. 저는 지금 정부, 특히 외교부나 의전팀에서 해야 할 일은. 아직도 지금 순방 일정이 남아 있잖아요. 유엔 총회 행사가 있고, 캐나다 정상회담이 있는데. 그 일정을 지금 점검해 봐야 될 것 같아요. 혹여 그 일정에 있어서 그런 디테일한 준비 부족이 있는지 철저히 사전에 점검해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우성> 김은혜 수석도 ‘홀대 받은 게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걸어갔으면 그림이 오히려 더 좋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 이종훈> 그렇죠. 당연히 걸어서 가서라도 조문을 하는 게 맞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영국으로서도 이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니고, 또 영국에서 ‘국왕이 갖는 존재감’이라고 하는 게 또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영국하고 향후에 외교관계를 우리가 돈독히 하더라도 그렇고, 또 여전히 왕정이 유지된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유럽에는 그런 국가들 다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얘기예요. 걸어갔다면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텐데.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지금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왜 걸었냐’ 이러고 비판했을까요? 그렇지 않죠. 그건 오히려 ‘그때 교통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차량 이동이 불가피해서 불가능해서 도보로 이동하셨다’ 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그걸 이해를 하죠.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요즘에 보수 지지층 자들 중에서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솔직히 대통령 해외순방 나간다고 그러면 좀 불안하다”
◇ 김우성> 김건희 여사 때문인가요?
◐ 이종훈> 김건희 여사 문제까지 포함해서 ‘의전이 왜 이렇게 잘 안 잡히느냐’ 그런 지적들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원래 보수 쪽에서 또 의전이 더 강하지 않습니까? 진보 진영에 비해서 훨씬 더 강하거든요. 그런 점도 함께 고려를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이번에 비서진 개편했잖아요. 비서실장이 새로 조회까지 열어가면서 분위기를 다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과거의 실수가 다시 반복돼서 나온다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의전이 계속 흔들리는 거다. 이거는 불안감이 있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김건희 여사의 순방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번 박원석 의원님 나오셨을 때 저희 클립 수가 한 35만 명 이상 보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굉장히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도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가 되고 화제가 됩니다. 아울러서 지난번에 장신구 논란과, 허위사실 공표라든지. 재산 신고 관련돼서 여러 가지 위법 사항으로 계속 지금 걸리고 있거든요. 이 문제 어떻게 보세요. 박 의원님?
◆ 박원석> 이번에도 조문을 못 한 것과 더불어서 장례식장에 김건희 여사가 입었던 의상, 특히 ‘패시네이터’라고 그러죠.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것을 두고 ‘이게 원래 왕실의 프로토콜인데, 왕가의 사람도 아닌데 굳이 그런 걸 썼어야 되냐’ 이런 비판도 있고 그렇지 않다. ‘요즘 들어서는 누구나 다 쓴다’ 이런 반론도 있는데 사실 본질적인 내용은 아니죠.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지난번 나토 정상회의 때 여러 논란과 더불어서 또다시 주목이 되고 있는데, 이런 소리가 계속 커지면 이번 외교의 본질이 오히려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이번 외교 일정이 비즈니스 미팅이란 말이에요. 조문하는 것 빼고는 굳이 가셔야 되냐 이런 말씀을 드렸던 건데, 기왕 갔으니까 실수는 없었으면 좋겠고요. 장신구 논란은 그냥 이렇게 가십성 논란으로 그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공직 후보자의 재산신고와 관련된 문제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의 해명이 명쾌하지가 않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에 지인한테 빌렸다고 했는데, 어떤 지인에게 언제 빌렸는지 이런 구체적인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고. 또 일부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논란이 됐던 장신구 중에 어떤 게 중소기업 제품이고 그건 가격이 얼마인지 이런 자료가 남아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전부 없어요. 해명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자료도 없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이게 제2부속실이 없다는 것, 즉 대통령 영부인의 동선이나 행사 혹은 일정과 관련돼서 공식적인 어떤 기록이나, 의전이나. 이런 것들이 남지 않는다는 게, 어떻게 보면 지금 일종의 명분 관리에 있어서 커다란 공백 아니냐.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뒤따르게 될 수밖에 없고요. 만약 이게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장신구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거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거든요. 민주당에서 이걸 가지고 고발을 했어요. 물론 지금 대통령 임기 주기 때문에 형사상 소추가 되지 않으니까 수사도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공소시효는 정지돼 있는 거거든요. 임기 끝난 이후에 어떻게 보면 불거질 수도 있는 그런 논란이어서 저는 대통령실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곧 있으면 국정감사인데요. 국정감사 때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때 또 한 번 큰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우성> 박사님, 김건희 여사가 계속 어떻게 보면 전장을 열어주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 이종훈> 계속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거죠. 그런데 이걸 자초한 측면이 굉장히 강한 거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하고 초기에는 굉장히 소박한 패션으로 관심을 끌었잖아요. 계속 그런 패션을 유지를 했더라면 반응도 계속 좋을 것이고 본인이지난 대선 기간 동안에 사과했던 기조에서 ‘정말 저렇게 조신하게 내조만 하면서 지낼 모양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텐데, 그 이후에 점점 의상이라든가 장신구의 단가가 높아지더니 급기야 지난번에는 수천만 원대 까지 등장하는 그런 상황으로 가버렸다는 거예요. 이렇게 되니까 요즘에 해외 순방 윤석열 대통령이 나간다고 그러면 언론이 제일 먼저 관심 갖는 게 사실은 김건희 여사예요. UN에 가서 어떤 연설을 할지 사실은 언론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제가 보는 데는 그렇습니다. 그것보다는 역시 아무래도 언론이라고 하는 게 센세이셔니즘이라든가 이런 걸 추구하는 측면도 있긴 한데, 김 여사가 과연 가느냐, 마느냐. 또 김 여사가 이번에 가면 어떤 의상을 선보일까. 또 어떤 장신구를 걸칠까.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의 외교 행보 자체가 묻혀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수 지지층에 있는 분들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우성> 앞서 의전 얘기부터 시작해서 지적하셨던 부분들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서 다뤄야 할 문제들까지. 사실은 미리 좀 총평해 주신 격이어서 정치 상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리위 징계가 예고돼 있는데, 물론 과거 문자이기는 하지만 또 ‘문자가 문자로 시작해서 정말 문자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찬조 출연’이라는 표현도 어떤 분들은 하시던데, 이 박사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유상범 정진석 두 분의 문자 이게 또 어떤 파장이 될지 걱정입니다.
◐ 이종훈> 우선 이게 의도적으로 공개했느냐, 아니냐. 이번에도 논란이죠. 저는 의도적으로 공개한 거라고 봅니다.
◇ 김우성> 의도적이었다. 전략적이었다.
◐ 이종훈> 그렇죠. 이제 다 아시잖아요. 국회의원들이 휴대폰 켜면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댈 거라는 거 모르는 분 있나요. 다 알고 있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지금 사실상 대표신데, 그런 정도의 지위에 계신 분 같으면 ‘내가 휴대폰을 켜면 카메라가 분명히 등장한다’고 하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럼 뭘 이야기를 하고자 했으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의 어떤 복심을 전한 거죠.
◇ 김우성> ‘제명’이라는 명분을 좀 미리 던져 놓은 건가요?
◐ 이종훈> ‘나의 복심은 그쪽이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지난번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의 문자 공개. 원래 공개한 배경이라든가 이런 것은 ‘윤심은 아직 나에게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 엉뚱한 쪽으로 불똥이 튀어버렸잖아요. 이번 경우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아마 이번 경우에는 정진석 위원장이 ‘어쩌면 누군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라는 생각까지도 하셨지 않았나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굉장히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는 건 매우 중대한 과제이므로 ‘이건 반드시 관철시켜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 ‘약간의 강박이기도 하다’라고 저는 보는데, 그게 작용한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하자가 아니라 수많은 전략과 계산이 있다. 박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박원석>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 이걸 의도한 것이라면 최소한의 위선도 떨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닥을 다 보이겠다. 그만큼 이준석 내쫓는데 물불 안 가리고 사활을 걸겠다. 이런 거라고 보고요. 의도하지 않은 거라면 조금 부주의하고, 심하게 말하면 멍청한 거죠.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는데, 뒤늦게 나온 해명이 ‘8월 13일날 주고받은 문자였다’ 그런데 8월 13일 이후에는 한 번도 두 분이 연락을 안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바로 당일에 문자를 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저걸 통해서 확인된 바는, 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분과 그다음에 윤리위 부위원장이죠. 둘이 같은 의지를 갖고 있는 거죠. 어쨌든 이준석은 그간의 발언을 문제 삼아서 추가 징계를 해야 되고, 그리고 성상납 혐의로 기소가 된다면. ‘그게 논란이 된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제명해야 한다’ 이런 어떤 이른바 ‘윤핵관들의 일치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거고요.
◇ 김우성> 과감하게 노출하고 뜻을 드러냈다.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 거네요.
◆ 박원석> 결국 논란이 돼서 윤리위원직을 사퇴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유상범 의원이 오늘 인터뷰에서 ‘성상납 문제가 문제가 될 것 같다’라는 식의 언급을 했어요. 그것도 ‘그걸 본인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저는 그 얘기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분이 검찰 출신이고. 이른바 검찰 출신 윤핵관이잖아요. 그리고 경찰 검찰의 수사 과정을 매우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수사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의 감을 얘기하는 걸 넘어서서 이미 일정하게 수사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까지 가능케 할 만큼의 부주의한 발언을 했다고 보는데요. 어쨌든 이준석 대표로서는 지금 윤리위 징계 상황도 그렇고, 수사 상황도 그렇고, 계속 그런 어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거기다 기름을 꺾여 얻는 그런 발언을 또 부주의하게 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총체적으로 지금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최소한의 여론의 눈치도 안 본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최소한 눈치도 안 본다’ 결국 이준석 대표는 제명인가요. 어떻게 풀어가야 되겠습니까?
◐ 이종훈> 그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 거죠. 저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의도적으로 이것도 공개를 한 거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그쪽으로 갈 거다’라고 하는 걸 미리 예고를 하는 겁니다. 실은 그렇게 해서 향후에 혹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여론의 역풍도 사실은 감소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거죠.
◇ 김우성> 예방주사 같은 것이네요.
◐ 이종훈> 그렇죠. 그래서 설령 이준석 전 대표가 제명되는 일이 있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 김우성> 자,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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