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관련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대통령실이 해명을 내놨습니다만 그 해명으로 인해서 또 국내 정치권에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우선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안타깝고 상당히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일은 확장이 되는 것보다는 사그라지길 바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마음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국내 정서를 아는 분께서 왜 국내 정서와 다른 해명을 했을까라는 부분이 아직도 의문이긴 한데요. 아무래도 서울에 돌아오셔서, 내일 서울에 오시니까 왜 그렇게 했었는지에 대한 해명들을 들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있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허은아]
대통령께서 해명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통령실에서 해명을 우선 해야겠죠.
[앵커]
전재수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재수]
사실 야당 국회의원 입장에서 어떤 강도 높은 단어를 동원해서 비판을 하더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까지 비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고 계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시면 있잖아요. 저도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 해외 순방을 엄청 자주 가봤었는데 나가시면 국익의 대표 또 국익의 옹호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국익을 대표하고 옹호하기 위한 활동보다는 오히려 욕 잘하는 대통령 또 거친 입을 가진 대통령 이런 이미지로 지금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져 버렸거든요. 이렇게 돼버리면 지금 앞으로 4년 8개월이라는 대통령 재임기간이 남았는데 4년 8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의 국익의 옹호자로서, 국익의 대변자로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를 누벼야 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하겠느냐 이것까지 고민해야 될 정도의 굉장히 심각하고도 엄정한 이런 외교 참사가 벌어졌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실적과 성과를 논하기보다 자세와 태도가 어떻게 보면 다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세와 태도가 입이 거친 대통령, 욕 잘하는 대통령 또 더 나아가서 지금 거짓말하는 대통령까지 이미지가 지금 확장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의 위기, 다른 나라 외국의 정상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신뢰의 위기. 이것이 국익을 상당히 훼손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허은아]
전재수 의원님께서 우려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부분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대통령께서도 고민이 많으실 거다. 그리고 그만큼 지금 어떻게 앞으로 대처하셔야 될지 생각하고 계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런데 이미 저희가 각인을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발언하는 순간 그게 우리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까, 이런 논란들을 계속 키웠을 때 무슨 이득이 있을까라는 부분을 한번 생각하면서 야당도 이 발언에 대한 것은 조금 내일 이후로 미뤄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전재수]
현대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현재 민주주의는 이미 SNS가 민주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제 그 상황은 있잖아요. 대통령을 수행하는 기자단이 풀기자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ENG카메라부터 해서 풀기자단이 그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따라다닙니다.
그다음에 휴대폰 카메라가 아니고 방송용 카메라입니다. ENG 카메라죠. 이걸 가지고 다 따라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어떤 특정 언론이 보도한 것이 아니고 보도되기 전에 전 세계, 말하자면 SNS를 통해서 유튜브라든지 트위터를 통해서 SNS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다 알려진 겁니다.
이미 보도되기 몇 시간 전에 다 떠돌고 다녔던 겁니다. 이것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실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고 보도를 하라. 이 논란을 야당이 오히려 더 비판을 강화해서 야당이 비판을 자제하라. 들어오시면 비판하라. 이건 현대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고가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야당과 언론 또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단순히 정치적 경쟁자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당파적이고 정략적 이익을 위해서 공격하는 것으로 집권세력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한 번쯤은 절차와 과정,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그런 계기로 삼으면 발전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정치적 경쟁자가 당리당략적 측면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순간 지난번에 나토 갔다오고 난 뒤에 그렇게 많이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더 큰 참사가 났습니다. 절차와 과정 그다음에 시스템을 점검하지 않고 이번에 갔기 때문에 또 이런 참사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 야당과 언론이 지적하는 바를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마시라 이 말씀을 제가 야당의 국회의원이 아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허은아]
이건 말씀을 드리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저도 누구보다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그 민주주의 절차에 대해서 그 수호하는 것으로 우리 당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제가 민주당에 말씀을 드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 아니죠. 사실 제가 말씀하셨던 것을 한 번 더 반복하기가 싫어서 말씀을 안 드렸던 거지 대통령께서 거짓말쟁이다. 또 이러저러한 말씀들을 전재수 의원님께서 지금 방송에서 하셨기 때문에 원래 있었던 이야기만 하시라는 겁니다. 그 이후까지 말을 하면서 그걸 이미지 각인을 시킬 필요는 없다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전재수]
잠시만 제가 한말씀 드려야 되겠는데요. 제가 대통령을 향해서 거친 말을 쓰면서 욕을 잘하신다. 이것은 이미 몇 번에 걸쳐서 확인된 겁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이OO, 저OO 했을 때 에휴, 설마 그랬겠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준석 당 대표가 이 OO, 저 OO에 대한 논란이 당내에서 일어나니까 이OO, 저OO보다 더 심한 욕도 했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세상 천지에 국익의 대변자이신 대통령께서 전 세계 정상이 다 모인 거기에 가서 이OO을 합니다. 벌써 증명이 된 거 아닙니까, 욕 잘하잖아요. 그다음에 거짓말, 보세요. 이준석 당대표를 보고 체리 따봉을 보내면서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 이야기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이전에 뭐라고 했습니까?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권성동 대표에게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거짓말이잖아요. 그다음에 민주당, 야당을 향해서 협치의 대상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오히려 이OO을 민주당을 향해서 한 이야기라고 이야기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협치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한 것도 거짓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고 이준석 대표 사례, 민주당 이번에 이OO 이 사례를 볼 때 대통령께서 거짓말이 거의 생활화되어 있다, 거진 입이 거의 생활화되어 있다 이렇게밖에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죠.
[허은아]
우선 대통령실에서 해명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믿는 척이라도 해 주는 게 협치를 바라는 민주당의 역할인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러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돌아오셨을 때 해도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외교전쟁 중 아니겠습니까?
이제 내일입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돌아오니까 지금 밝히고 싶은 부분들을 여러 가지로 밝혀주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저희들이야 가만히 있고 싶더라도 이미 외신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외신이 보도를 하고 있고요. 이미 숱하게 많은 이 SNS 시대에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보세요.
이미 유튜브가 500만 회를 넘어가고 있고 현대 민주주의가 있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해를 하신다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라. 아니, 지금 무슨 아날로그 시대입니까? 이렇게 최첨단의 디지털의 시대를 겪고 있는데 무슨 아날로그 시대도 아니고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SNS가 그러면 작동을 멈춥니까? 외신이 보도를 안 합니까?
[앵커]
이미 이슈화돼서 이틀째 논란이 진행 중이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 분위기는. 국민의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겠고 민주당 말씀하신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일단 대통령실 해명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이 이 발언이 나오고 나서 직후에는 이런 얘기를 했었죠. 사적 대화였다. 이것을 외교적 성과하고 결부시키지 말라는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다시 14시간 후의 해명에는 미국 의회를 겨냥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국내의 야당을 겨냥해서 한 얘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두 가지 다 논란의 소지가 있었는데 일단 아무리 대통령이 박진 장관과 나오면서 한 얘기라고 하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나오면서 한 이야기인데 그걸 사적 대화로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허은아]
조금 전에 제가 첫 시작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저도 그래서 그 부분이 유감이다. 그리고 분명히 국내에 대한 정서와 국내 인식을 알 텐데 왜 그렇게 해명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저는 돌아오셔서 해명을 다시 해 주는 걸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입장은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조금 전에 전재수 의원님께서 말씀하시고 앵커께서도 말씀하셨던 외신들에 이미 퍼졌고 우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지금 외교전쟁 중에 외신들이 우리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할 때 우리 국내에 있는 국민들이 그렇다, 우리 대통령 문제 많다라고 말하는 게 정상이냐 하는 겁니다.
사실 미국에 있는 한 의원이 또 그 이야기를 했죠. 우리 대통령에게,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우리 국회에 대해서, 의회에 대해서 부정적이건 우리가 알아서 한다. 당신네 나라나 신경 쓰라고 얘기했던 거, 그거 뼈 아픕니다. 똑같이 우선 국내에 돌아왔을 때 저희가 다툼이 있더라도 지금은 우선 그런 외신들이 있을 때 함께 걱정해 주는 것이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하든 국익을 생각하든 그리고 말씀하시는 협치를 생각하는 정신이 아닌가 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섞인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야당을 겨냥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그런 말씀을 하셨죠. 대통령의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은연중에 노출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재수]
이게 무슨 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버릇입니다. 평상시에 말버릇이 그런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 짧은 시간에 여당의 당대표를 향해서도 이OO, 저OO. 아니, 외교전쟁이라고 그러는데 그런 데 가서 세계 정상이 모여 있는 데서도 이OO이라고 그러고. 이게 어떻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앵커]
평소의 언어적 습관이 노출된 것이다.
[전재수]
언어적 습관이고...
[앵커]
언어의 품격에 관련된 문제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전재수]
그렇기 때문에 이게 쉽게 고쳐질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그리고 한번 들어보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은 저희들 같은 경우는 저는 국회의원입니다마는 저는 하라고 원고에 써줘도 잘 안 돼요. 그러니까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는 것이 이게 결국은 인격이고 품격을 나타내는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이거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설명할 길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창피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한민국 여권을 들고 다른 나라 갔을 때 다른 나라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렇게 욕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끄럽다는 겁니다. 저는 상당히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이것은 외교를 논하기 이전에 이것은 정말 참사 중에서도 이게 상상하기 어려운 참사가 벌어졌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허은아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순방이 마무리되고 돌아오면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또 한 번 구체적인 해명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이 발언 때문에 계속 이슈가 거듭됐습니다마는 순방 기간 동안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제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기대가 크다 보니까 실망도 컸던 건지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허은아]
글쎄요, 저도 국내에서 뉴스로만 전해 들었을 때는 기대만큼의 진짜로 성과가 있는가 싶어서 찾아봤을 때 우선 한일 정상회담을, 정상회담이라고 얘기를 저희는 하고 있으니까 정상회담을 했었던 부분은 여러 가지 논란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부분도 영국에서도 얼굴을 봤고 또 미국에 와서도 다시 한 번 더 얼굴을 두 번 정도 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자꾸 얼굴을 보이면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실무진이 잘 알고 그 부분을 전달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의 정상이 지속적으로 뭔가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을 보면 신경이 쓰일 겁니다.
사실 바이든 자체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선거로 바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호적으로 지내야 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의 정상을 이렇게 자꾸 눈이 마주치게 되면 신경이 쓰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교는 세일즈입니다. 기본적인 세일즈의 첫 단추를 잘 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나쁘게 평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러 가지 실수와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런 것들이 지금 다 덮어지기는 했는데요. 아마 제가 알고 있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성과들도... 지금 캐나다에서도 회담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에서도 저희가 목적한 바를 이뤄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해외순방 기간 중에 말씀하신 대로 성과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는 뚜렷한 성과는 없지 않았느냐 이런 평가를 특히 야당 쪽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울러서 사전 조율 과정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느냐, 사후 대응 과정도 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지 않았느냐.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아마 외교라인의 문책이 필요하지 않느냐, 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강하게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전 의원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전재수]
원래 정상회담은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거의 99.9%의 정상회담은 전부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갔다오면 선물 보따리를 풀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절차입니다. 미리 합의하고 조율하고 서로가 챙겨야 될 이익들 다 챙겨서 그러고서 정상회담을 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 정상회담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다자회담이든 양자회담이든.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성공하지 않으려야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상회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익의 옹호자로서의 자세와 태도뿐만 아니고 이번 외교의 순방의 실적과 성과 또한 굉장히 참혹한 상황이다.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가 지금 66년 만에 1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고 14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무역 적자가 5개월 연속 14년 만에 적자인데 지금 6개월 연속 적자를 예정하고 있죠.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미국하고 통화스와프만큼은 확실하게 했어야 됩니다. 지금 무역 적자가 지속되다 보니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를 해서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와 리스크를 회피해 놨어야 되는데 이것도 제대로 안 됐죠. 뿐만 아니고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전기차가 잘 팔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서 소위 말해서 전기차 한 대 사는데 미국으로 7500억 달러 보조금을 주는데 지금 현대기아차에서 만든 전기차는 보조금이 없습니다. 한 1000만 원이 넘는 돈인데 이거 어떻게 했어야 되거든요.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까지 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데 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를 하고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하나도 안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그 뒤에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 보세요.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습니다. 그다음에 한일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 그다음에 강제동원의 문제, 일본이 지금 공식적으로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없는데 공식적으로 일본의 외무부가 어떻게 표현을 하냐면 안 만나도 되는데 끝끝내 만나자고 그래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겠다 해서 만나줬다, 안 만나도 되는데. 그래서 한국이 이번에 빚을 졌으니까 다음번에 한국이 뭔가 선물보따리를 가져올 거다.
대개의 경우 정상회담을 하면 이런 식으로 외교 논평이 나오지 않습니다. 상대국을 존중해 주기 때문에. 그런데 이 정도의 처참한 외교 논평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듣고 있습니다. 이거 어째야 됩니까? 식민지 지배의 가해자로서 식민지를 당했던 우리 피해자가 이렇게 일본한테 이런 식으로 이 이야기를 들어야 되겠습니까? 저는 심각한 외교적 참사를 빚고 있다, 이렇게밖에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허은아]
제가 두 가지로 반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굉장히 짧게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은아]
짧게. 외교는 세일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세일즈는 오늘 팔러 가서 바로 팔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만약에 한미관계가 그동안 문 정부에서 좋았었다면 어쩌면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겠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관계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5개월 됐습니다, 우리 정부. 그리고 상당히 특별한 상황이었습니다.
영국에 다녀왔습니다. 영국에서 바로 150국이 다 같이 다시 미국으로 모였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의 스케줄이 꼬였습니다. 그 안에서 또 여러 가지 일정들의 변화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현지 상황, 어떠한 결과가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걸 저희가 보고를 받아봐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걸 듣지 않고 그냥 태도적인 부분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갖고 공격할 건 아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분의 이야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선은 먼저 만나보고 나서 일을 처리할지 안 처리할지,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외교적인 실익을 얻어나가야 될지에 대한 걸 살펴보는 게 먼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놓고 두 분의 말씀을 쭉 들어봤는데 일단 저희가 시간이 항상 아쉬워서요. 물론 지지율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누려고 했습니다마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포인트 떨어진 걸로 나왔죠, 갤럽 조사 결과. 이러한 상황 자체가 다음 주에도 순방 돌아오면 계속 정국 상황에도 연결되고 계속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나토 정상회의 참석했을 때도 그때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순방에서도 떨어졌습니다. 특이한 현상이긴 한데요. 뭐가 우리가 되짚어볼 점은 없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허은아 의원 그리고 전재수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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