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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비자로 들어와 사라지는 외국인..."단속·적발도 못해"

2022.10.15 오전 12:57
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 3명 수개월째 잠적
선원 비자 받고 와서 종적 감춰…서귀포 40%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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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원 일손이 부족한 제주에서는 외국인 선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요.


비자를 받고 고용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선원들이 제주에 온 뒤 잠적하거나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업 철인데도 선원이 없어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집을 나와 차량으로 향하는 남성과 여성.

손에는 옷과 물건들이 들려 있습니다.

트렁크에 짐을 싣더니 함께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남성은 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 여성도 베트남인이었습니다.

이날, 베트남 선원 3명이 한꺼번에 잠적했는데 세 달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선주 : 2~3일 뒤에 조업 나갈 예정인데 외국인 선원이 4~5명 있는데 세 분이 도망가 버리신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조업 일정도 미뤄지고….]

선원 비자를 받고 제주에 온 뒤 종적을 감추는 외국인들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서귀포로 온 외국인 선원 4백여 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160여 명이 선주 몰래 이탈했습니다.

[선주 : 한 달에 700만 원을 주겠다. 한사리, 15일에 350만 원을 주겠다. 그렇게 해서 데려가요. 우리 월급이 2백 얼마인데 15일에 3백 얼마 주겠다 하면 당연히 혹해서 가는 거죠]

[선주 : 몇 명이 도망갔는데 한 명은 육지로 가서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았나 뭐했나 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나도 깜짝 놀랐어요. 애들이 얘기해 주니까….]

다른 일자리나 더 높은 보수를 제공하며 이탈을 유도하는 일명 브로커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선주 : 이렇게 애들을 구해요. 배에서 정리 정돈 수당 20만 원, 브로커 역할을 많이 했지.]

외국인 선원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선원을 구하지 못한 어선은 조업을 포기하고 항에 정박해 있습니다.

30톤 규모의 연승어선은 선원이 8명 이상은 돼야 조업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원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정원 미달로 바다로 갈 수 없게 됐고 조업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선주 : 방세 다 내주지. 먹을 거 다 사다 주지. 하물며 화장지까지 다 사줘야 해요. 집까지 다 얻어주고. 출항하려고 배 나오라고 하니까 그날도 안 나온 거예요. 그러더니 며칠 있다가 문자 와 가지고 나 이탈했다고. 부산으로 갔다고….]

사라진 선원들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귀포지역에서 이탈한 외국인 선원을 찾은 경우는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해경은 소재만 파악하고 신병을 인계만 할 뿐 단속이나 처벌 권한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출입국외국인청도 선원 비자가 유효하고 체류 기간이 남은 경우에는 불법체류나 무단이탈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원 관리 업체 관계자 : 정부 차원에서도 얘네가 이탈하면 잡아야 하는데 해경이나 육경도 손을 놔버리고….]

[선주 : 불법체류자들이 농촌 가서 일하는 걸 문제 삼기 힘들다는 거야. 걔들이 없으면 일을 못 한다고. 국회의원도 그렇게 말을 해버리니 어디 가서 어민들은 그 얘기를 해야 할지 진짜 모르겠어요.]


외국인 선원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조업 피해는 물론 추가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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