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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면 조기에 상담을"...복식호흡·나비 포옹법도 도움

2022.11.01 오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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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로 유가족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큰 충격과 슬픔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에도 심한 불안 등 스트레스가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조기에 받는 게 중요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살 직장인 김 모 씨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왔던 이태원에서 참사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군에서 익힌 심폐소생술로 구조 활동에도 참여했지만,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참혹한 잔상이 계속 떠올라 심리상담 부스를 찾았습니다.

[김 모 씨 / 경기도 김포시 : 쓰러져 있는 분들을 보고 도와드려야겠다 해서 CPR 하는 걸 도와드렸는데 그게 잘 때마다 생각이 나 가지고…많이 못 도와드린 것 같아서 죄책감이 남아요.]

김 씨 같은 생존자와 목격자는 물론 현장 영상과 사진에 노출된 일반 시민까지 집단 트라우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면증과 불안, 우울,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1~2주 넘게 계속되면 한 달을 넘기지 말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오강섭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하게 되면 굉장히 증상도 심각하고 또 치료가 오래 걸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초기의 대응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정부도 많은 시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

이에 따라 자가진단과 심박변이도 검사 등 스트레스 측정과 전문가 상담이 이뤄지는 마음 안심 버스도 추가로 운영됩니다.

마음 안심 버스는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분향소 2곳에 배치돼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이나 팔을 교차해 스스로 토닥여주는 나비 포옹법 등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기법도 안내받을 수 있고 심리안정용품도 제공됩니다.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서도 상담이 이뤄지고, 고위험군은 병원과도 연계돼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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