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제공받는 대가로 포획한 서방의 무기를 넘겨주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영국 뉴스채널인 스카이뉴스가 8일 한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 8월 20일 러시아 일류신76 군용 수송기가 이란의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착륙, 1억4천만 파운드, 약 2천22억 원 규모의 현금과 함께 영국의 NLAW 대전차 미사일과 미국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넘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미사일들은 원래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하고자 선적된 무기이지만 러시아 군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넘겨진 미사일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서방의 기술을 분석해 복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집중 투입하고 있는 이란제 드론 샤헤드도 지난 2011년 이란이 포획한 미국의 정찰 드론을 분해해 입수한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이란은 과거처럼 이번 전쟁에서도 서방의 기술을 입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테헤란 공항에 착륙한 러시아 수송기들은 이번 전쟁 기간 '자폭 드론'이라는 별명을 얻은 샤헤드-136 100개와 좀 더 작은 드론인 샤헤드-131 60개, 무장 드론인 모하제르-6 6개를 싣고 돌아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주장의 근거로 당시 오전 1시 17분부터 새벽까지 테헤란 공항의 비행기 동태를 찍은 여러 장의 위성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이후 최소 5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드론을 운송한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이란은 최근 며칠간 2억 유로, 약 2천775억 원 규모의 추가 드론 계약에도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란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되는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드론 잔해 등을 증거로 제시해왔으나 러시아나 이란은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다가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달 5일 과거에 러시아에 한정된 수량의 드론을 공급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수개월 전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NN은 이란이 드론뿐만 아니라 지대지 탄도 미사일까지 1천 기의 추가 무기를 올해 안에 러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는 "(보도가 사실이면) 정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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