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제일 큰 다리를 무너뜨렸다고 공격 성과를 과시하며 이란에 더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고, 미국인들 사이에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이란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이란 최대의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쓸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올린 10초 분량 영상에는 대형 교량이 검은 연기를 내며 붕괴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 고속도로에 있는 B1 교량이 현지 시간 2일, 2차례 미군 공습을 받아 무너지며 8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정도의 고강도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 추가 공격을 이어가며 이란을 향해 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일) : 우리가 이뤄낸 진전 덕분에, 오늘 밤 저는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곧, 아주 곧 완수할 궤도에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입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내 여론은 악화하고 있고 대국민 연설에 대한 반응도 좋지 않다고요?
[기자]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SSRS와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성인 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란 군사 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습니다.
개전 직후인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실시된 조사 때의 지지 응답보다 7%p 하락한 것입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66%였고, 특히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은 43%로 12%p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해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답변은 33%에 그쳤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전쟁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전날 연설을 통해서도 확인된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척 슈머 /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가 이란 공격을 시작했을 때 아무런 목표도 없었고, 아무도 그 목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연설 이후에도 여전히 아무도 그 목표가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연설이 전쟁의 명확한 목표나 종료 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승리 선언인지 확전 예고인지 메시지가 엇갈리고 치밀한 전략도 제시되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존 갬브렐 / AP 통신 중동 특파원 :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들은 건 그가 미국 국민에게 인내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뿐이며, 이는 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AP 통신은 트럼프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내심을 호소했지만, 점점 더 회의적으로 변하는 유권자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향해 무력 충돌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더 큰 전쟁의 문턱에 서 있다"며 "전쟁의 북소리가 계속 울린다면 모든 것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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