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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철거가 붕괴 원인?...서울시·코레일 '공방'

2026.05.29 오후 09:43
사고 구간, 석 달째 철거…15시간 만에 긴급 철거
'철거 지연' 비판…서울시 "설계 협의 과정 어려워"
"사고 지점, 3시간씩 심야 작업…공사 시간 부족"
코레일 "열차 통행 많아…주간 작업 시 국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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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두고 철거 작업을 쪼개서 한 것이 붕괴 가능성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와 코레일의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작업 시간이 심야 3시간 정도로 제한됐다는 입장인데, 코레일은 철로가 지나는 구간이라 어쩔 수 없었고 더구나 심야 작업은 서울시가 먼저 제안했다고 맞섰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정성 미달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았던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해 9월, 10개월 뒤인 올해 7월 완료를 목표로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구간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석 달 가까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붕괴 사고 후 긴급 철거에는 15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신속하게 철거할 수는 없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앞서 철거 공사 관련 설계에만 38개월가량이 소요됐다며, 협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주장했습니다.

철도보호지구였던 사고 지점을 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 공사 관련 의견을 제출하는 코레일과의 협의가 쉽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철도가 없는 구간은 24시간 작업을 했지만, 철도가 통과하는 사고 지점의 경우 작업시간이 심야로 제한된 탓에 공사시간이 부족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임춘근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지난 27일) : 24시간 작업해서 신속하게 철거하는 것을 요청드린 바가 있고요. 철도, 코레일이라든지 이쪽의 협의 결과는 '하루에 3시간 정도 작업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다'라는 답을 얻어서….]

그러자 코레일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선 사고 지점은 차량 정비 기지로 이동하는 핵심 구간이라 장시간 차단할 경우 전국적인 열차 운행 차질로 국민 불편이 우려돼 주간 공사는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설명인데, 철거 작업의 위험성을 고려해 서울시가 먼저 야간작업을 제안했다는 게 코레일 측 주장입니다.

이상 징후 발견 이후 열차가 통제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붕괴 사고 당일 작업 책임자가 서울역에 작업 완료를 통보하면서 단차 발생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과적으로 붕괴 위험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와 코레일, 양측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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