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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vs 6,500' 월드컵 저편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2022.12.11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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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화려한 축제'를 위해 너무 많은 노동자가 희생됐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바람에 경기장이나 시설을 짓다가 숨진 각국 노동자가 4~5백 명 정도라고 발표했지만, 인권단체는 적어도 6천5백 명이 희생됐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장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좀 다른 게 있다면 선수는 없고 관중만 있는 '특별 경기장'입니다.

오늘의 초대 손님은 경기장을 짓고, 도로를 잇고 숙소를 만든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사날 발란 / 인도인 노동자 : 오늘은 일생일대의 날입니다. 꿈만 꿔왔는데 그게 실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지금 여기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경기장에선 그들이 '손님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선수와 팬의 화려한 함성 대신 '2만 개의 촛불'이 그라운드 안팎을 환하게 밝힙니다.

'첫 겨울 월드컵'을 준비하다 숨진 가난한 노동자의 넋입니다.

돈 많은 '무슬림 형제 나라'에서 그들이 한 달을 꼬박 일하고 받은 돈은 한 달 37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 돈을 주면서 이동하는 것도 '법'으로 통제했습니다.

그걸 두고 인권단체는 '현대판 노예제'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비난이 나왔던 건데…

애써 침묵하던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막한 뒤에야, '이런저런 사고에 4~5백 명이 숨졌을 거'라고 겨우 입을 뗐습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는 '적게는 6천5백 명 많게는 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볼커 요하네스 / 독일 설치미술가 : 저는 FIFA가 유럽의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에 사죄하고 싶습니다.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에 사과드리고 또 그것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TV 앞에 모인 이들은 '살아 돌아온' 노동자와 그의 가족입니다.


'신의 형제'라는 말을 버릇처럼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참 다르다는 걸 배운 이들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같은 시간 같은 곳을 향해 기도하고, 또 시원한 '메시의 왼발'에 함께 들썩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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