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모 보좌관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를 따라 경기도청을 떠나면서 이 대표 아내 김혜경 씨 수행비서 배 모 씨에게 업무용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한 음성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경기지사 직에서 사퇴한 바로 다음 날인 재작년 10월 26일 녹음된 녹취에 따르면 김 보좌관은 배 씨에게 업무용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지우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김 보좌관이 배 씨에게 파일을 지우면 자신이 하드디스크를 교체시키겠다며 어떤 컴퓨터를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관청이 예산으로 구매한 업무용 컴퓨터는 공용물품으로, 고장이 나지 않는 한 교체하거나 외부에 반출해서도 안 됩니다.
공익제보자로부터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제보받은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청을 압수 수색했지만, 김 보좌관과 배 씨 등 이 대표 수행원들이 청사에서 사용한 업무용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녹취를 공개한 유튜버 백광현 씨는 이번 주 안으로 김 보좌관을 공용물 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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