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는데,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저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관저 결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3월쯤, 천공과 함께 당시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는데,
공관을 관리하는 부사관이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고, 자신은 남 총장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부승찬 / 전 국방부 대변인 : 일기를 다시 보다가 천공 의혹이 있었고, 책으로 출간하는 상황에서 이 내용만 빼고 할 수 없었고.]
야권은 즉각 CCTV를 공개하는 등 실체를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했고, 정의당도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과연 누가 최종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김희서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와 안보 공백, 교통 난맥 초래 등의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처럼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을 밀어붙인 이유가 이것이었습니까.]
대통령 경호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가짜뉴스 시즌2'라며 대통령실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 또다시 국정을 흔들고 이재명 대표 방탄막이용 물타기를 위한 저열한 의도임이….]
한동안 잠잠하던 '천공' 개입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도 뜨거운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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