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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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수산물 섭취 비중이 굉장히 큰 나라인데 이런 침전물이 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앞서 돈 문제가 계속 걸려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일본 자국의 어민들까지도 사실은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차이가 얼마나 나길래 일본이 이렇게 강행을 하려는 걸까요?
◆서균렬> 일단 도쿄전력은 사기업입니다. 거짓말이 아니고 민간기업이라는 뜻이죠.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전부 가성비를 따지는 거죠. 보통 우리 증발시킬 수도 있고 수소로 만들 수도 있고 지하 매립을 할 수 있고 전부 1조 원, 2조 원대예요. 일단 추정만. 그런데 이건 얼마인지 아십니까? 340억 원밖에 안 돼요. 일단 거기서 0이 2개가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일본 정부는 처음부터 이걸 위해서 10년 넘게 공을 들인 것이고.
◇앵커> 다른 방법이 있었지만 돈이 아까워서.
◆서균렬> 있습니다. 그래서 태평양을 굳이 쓰레기 집하장으로 쓰겠다. 그런데 이게 후쿠시마 하수구인가요? 이건 우리 모두의 바다예요.
◇앵커> 후손들이 써야 할 바다이기도 하고요.
◆서균렬> 그리고 원양업이 피해를 받게 되잖아요. 이건 대단히 선진국으로서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죠.
◇앵커> 선진국으로서 나쁜 선례라고 하셨는데 또 다른 선진국인 미국이나 이웃나라에서도...
◆서균렬> 미국도 그렇고요. 프랑스도 그렇고 심지어 체르노빌이 있었잖아요. 이 두 나라는 절대 바다에 버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일본이 버립니까? 일본이 버리면 물론 그러지 않아야 되겠지만 중국 사고 날 수 있어요. 앞으로 100기가 되면 많으면 사고 나는 거예요.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왜 말리지 않는 건가요?
◆서균렬> 우리가 그동안 나름대로 숙제를 떠안은 거예요. 일단 그렇게 되면 우리 나름의 자료, 정보가 있어야 되는데 거기에 소홀했던 것이고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밀지 못했습니다. 조금 후회스러운 일 중 하나죠.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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