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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돌아온 '반값 경쟁'...초저가 상품 '불티'

2023.02.09 오후 10:23
대형 마트 한우 판매대 ’북적’…한우 할인 판매전
등심 100g당 7,900원…국거리·불고기 2,990원
물류비와 마케팅비 뺀 초저가 자체상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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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날이 치솟는 물가에 유통업계가 한 푼이라도 저렴한 초저가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컸던 소비자들은 반값 할인 경쟁이 반갑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한우 판매대가 모처럼 북적입니다.

한우 산지 가격 하락에 발맞춰 이번 한 달 동안 한우를 할인 판매하자 손님들이 몰려든 겁니다.

[김영림 / 서울 도봉동 : 아이라서 자주 소고기를 먹여야 하니까, 이 정도 가격이면 먹일 만한 거 같아요. 반갑죠. 물가가 비싸서 고기를 많이 못 먹이니까 더 싸졌으면 좋겠는데….]

등심은 100g당 7,900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단돈 2,990원으로 기존 판매가보다 최소 30% 이상 저렴합니다.

평소 비싼 가격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한우로 온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오정숙 / 서울 효자동 : 이렇게 할인 판매 안 해주면 실제로 고기 먹기가 너무 힘들고, 체감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지금 이거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저도 하나 사가려고요.]

반값 치킨과 반값 피자에 이어 이젠 반값 빵까지 등장했습니다.

밀가루와 버터 등 원재룟값 상승에 한 끼 식사 대용인 빵값도 슬금슬금 오르자.

이 식품업체는 '반값 크루아상'을 선보였습니다.

[석한규 / 식품업계 관계자 : 고품질의 빵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서 고객분들도 실제로 많이 궁금해하시고, 직접 사가시기도 하고 많이 찾아주시는 분위기입니다.]

빵 8개 한 세트 가격은 5,980원으로 개당 748원꼴입니다.

[김재희 / 서울 화곡동 : 너무 괜찮은 거 같아요. 저희가 회사에서도 가끔 빵을 간식으로 먹는데, 이렇게 알짜배기로 나오면 간식 먹기에도 부담 없고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하나 샀거든요.]

유통 과정에서 물류비와 마케팅비를 덜어낸 초저가 자체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도 합니다.

이곳 편의점에서는 1.8L짜리 대용량 우유를 시중가 대비 20%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윳값 인상 여파에 2주간 매출은 직전 기간 대비 45.5% 상승했습니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핫바와 쌀밥, 달걀 등 자체 제작 상품 누적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만준 / 서울 삼성동 : 다른 상품이랑 비교해봤을 때 맛이라던가 외관상 내용물이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 가격이 그래도 20% 이상 싼 것 같아서 많이 이용했던 것 같아요.]

유통업계의 반값 경쟁 소식이 반갑긴 하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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