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전화연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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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북한이 인민군 창설 75주년 열병식 영상을 어제저녁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전면에 나선 모습을 공개한 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문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님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조한범]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님,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 만큼이나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죠. 딸 김주애가 주석단에 올라섰습니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보다 더 앞세우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김정은 위원장보다 지금 더 관심을 받을 것 같네요. 지난해 11월에 처음 처음 김주애로 추정되는 딸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북한이 국방력 강화나 핵무기 개발할 때 항상 후대를 위하여 이런 표현을 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대를 상징하는 것 아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번이 공개석상 다섯 번째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보면 처음 나올 때도 리설주보다는 김주애가 더 사진이 많았고요.
더 중앙에 서 있었고 이번 보도가, 그러니까 7일날 있었던 인민군 창건절 기념식에는 김주애가 가운데 앉았어요. 리설주, 김정은 사이에. 그리고 그 뒤에 조선인민군의 최고 실세들, 그러니까 국방상,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그다음에 황병서 차수, 뒤를 병풍처럼 두고 가운데 앉았거든요. 그게 북한 역사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최초의 사례고요. 이번에는 또 주석단에 앉았거든요. 주석단에 서 있었거든요. 그러면 이건 일회성이 아니다. 일회성이 아니고 또 이번 열병식에서도 의도적으로 김주애를 노출한 그런 흐름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두고 봐야 됩니다마는 그러나 이 정도라면 백두혈통, 김정은 가계 우상화의 본격화는 확실하고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아들이 갑자기 나온다는 것도 좀 모양이 그렇거든요. 아들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김주애를 띄우려는 정치적 마케팅의 의도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백두혈통에 대한 우상화의 일환이다라는 점을 짚어주셨는데 사실 후계자가 누구일 것이냐, 김주애 후계설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금까지는 더 많았는데 어제 공개된 열병식 영상으로 딸이 김주애가 후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들이 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조한범]
확실히 많아졌죠. 왜냐하면 북한은 상당히 봉건적이고 북한 정치 문화에서 여성이 김씨 일가라 하더라도 후계자가 되거나, 시도하거나 세력을 형성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조차도 독자적인 세력이 전혀 없었거든요. 오히려 남편인 장성택 세력권을 형성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본다고 하면 김정은 같은 경우는 후계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할 상황인 게 아버지 김정일이 70년대 초반에 계모 김성희, 그다음에 이복동생 김평일 때문에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아주 어려웠거든요.
그다음에 김정은 본인도 20대 중반에 후계자로 등장해서 만 3년 만에 아버지가 죽으면서 초기에 정권이 상당히 불안했거든요. 그러니까 여성이라는 특성, 김주애가 10살로 추정됩니다마는. 그리고 후계자를 김주애로 만약에 마음을 먹었다면 장기간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렸지만 두고는 봐야겠지만 지금 흐름으로 보면 좀 얘기가 달라진다. 후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최고 지도자에 수식어가 붙는데 김일성, 김정일은 위대한이 붙었고 김정은에게는 경애하는이 붙거든요. 그런데 김주애에게는 처음에는 사랑하는, 이번에도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건 김정은과 같이 있을 때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쓰고 김주애 단독으로 쓸 때는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이게 여러 번 반복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단은 이르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고 하면 후계 수업 시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죠.
[앵커]
앞서서 아들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들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만약에 아들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애만 공개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조한범]
지금 추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가 3명으로 추정되거든요. 김주애는 둘째고 첫째는 아들로 추정되고, 일각에서는 아들을 후계 수업을 위해서 유학을 보내기 위해서 비공개로 한다. 혹은 아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런다는 설도 있지만 저렇게 김주애를 중앙에 상징적인 인물로 내세운 다음에 갑자기 아들을 내세운다는 것도 아들의 권위에도 문제가 있거든요.
또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미확인이지만 아들이 있어도 어떤 상태인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또 셋째로 추정되는 인물도 지금 한 번도 안 나왔거든요. 그렇게 보면 김주애를 띄우는, 그것도 리설주 같은 경우에는 사실 사진에서 별로 보이지도 않아요, 김주애만 보이지. 김여정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보면 김정은 이 후계 선정 과정에서 어려웠던 경험, 아버지 본인이 김정은 위원장이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시키기 위해서 지금부터 시작했을 개연성도 지금부터는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주애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두고 김여정에게 후계가 이어질 것을 우려한 부인, 리설주를 의식한 행보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요?
[조한범]
그건 관심법이죠.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을 우리가 알 수가 없는 거고 김여정은 김정은이 없으면 아무런 실권이 없는 인물이거든요. 그러니까 김여정을 말씀드렸지만 북한에서 아무리 김씨 일가라 하더라도 여성이 실세, 위력을 행사한 일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핵심은 김정은의 의중인데 김정은이 김여정 눈치를 본다, 리설주가 불안해한다, 그건 북한 정치문화에서는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얘기고요. 그리고 김여정, 리설주 설도 사실 팩트가 없는 그냥 어떤 전문가의 멘트에 불과하거든요. 외국 외신에서 다룬 것뿐이지. 그렇게 본다면 김여정 설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근거가 희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 영상에서 김주애가 등장한 그 장면을 보셨을 때 좀 주목되는 부분이 또 있었습니까?
[조한범]
여러 가지로 주목이 되죠. 왜냐하면 이번뿐만이 아니라 말씀드렸지만 김정은보다 오히려 김주애를 내세우는 듯한 그런 연출의 흐름들이 나오거든요. 특히 아버지 김정은의 볼을 만지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딸이라 하더라도 북한 정치 문화에서는 부모라 하더라도 김씨 일가 최고지도자는 거의 신성이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일성, 김정일 기록영화에서도 또 김정은의 영화에서도 저런 장면이 나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김정은의 얼굴에 손을 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김정은의 권위와 동급이라는 것을 상징할 수 있거든요. 저런 장면은 원래 내보내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의도적으로 그 장면을 내보냈다고 봤을 때 김주애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조한범]
왜냐하면 이미 냈거든요. 이미 지난해 연말 12월 26일에서 31일까지 이어진 최장 6일간의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3일간 연설했거든요. 그다음에 당중앙위 군사위원회 확대위원회원에서도 연설을 했죠. 인민군 훈련 확대, 전쟁 강화. 그다음에 10일날 밤에 있었던 기념연설에서도 장문의 연설을 이미 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또다시 연설을 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체계, 위력 과시로 갈음을 했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지금 무기 체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고체연료를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ICBM도 공개했습니다. 이 고체연료 무기가 의미 있는 건 왜 그런 건가요?
[조한범]
고체연료가 꼭 좋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값비싸고 위력이 큰 건 액체연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액체연료는 액체 주입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군사용 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고체연료는 바로 쏠 수가 있죠. 그러니까 화성-17형 같은 경우가 액체인데 발사할 때 콜드론치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무겁기 때문에 쏴야 되는데 지금 화면에 보이는 이 고체연료가 들어있는 건 콜드론치거든요. 뚜껑을 열고 튀어오른 다음에 화염을 발사하면서 날아가거든요. 즉각적인 발사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의 원형이 되는 토폴도 저런 거에 들어 있고 고체연료거든요. 고체연료는 신속발사가 가능하다. 우리로서는 탐지, 추적, 요격이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위원님, 끝으로 화성-17형도 10대 넘게 공개하면서 이건 미국에 대한 일종의 위협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시선이 하나 있고 또 전술핵 운용 부대도 공개하면서, 이건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으로 봐야 된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미국과 우리나라에 어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계십니까?
[조한범]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화성-17형이 10대가 나온 건 사상 처음이고요. 저건 미국에 대해서 집중적인 대량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고 전술핵 운용부대는 전술핵은 사거리 1000km 이내이기 때문에 모두 한반도를 겨냥한 거거든요. 이미 지난해 9월 하순에 한반도를 공격한 모의공격을 했고 그러니까 대남, 대미 공격 의도, 압박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행보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열병식 영상과 관련해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위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조한범]
고맙습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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