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이해 러시아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졌습니다.
또 미국 등 서방진영의 패권주의와 집단대결에 공동대응하자며 중국에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8만여 명을 수용하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관중이 가득 찼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기념해 열린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이라는 이름의 콘서트입니다.
[콘서트 관람객 :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정치적 선택을 지지하려고 왔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길에 있다고 봅니다. 오직 승리와 단결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버지 같다고까지 하는 관람객도 있습니다.
[마리야 야코블레바 / 콘서트 관람객 :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도움의 손길과 아버지의 지지 같은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아버지 같아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그렇게 느낍니다.]
이윽고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들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 국민을 위한 역사적 전쟁이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용감한 전사 같은 사람들이 그 전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푸틴 대통령을 흉내 내 일부 주민들이 영하 16도에 '수영복만 입고 냉수마찰'을 한 기이한 전쟁 지지 퍼포먼스의 후속편 격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수장은 모스크바에서 (현지시간 22일) 회동했습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에 맞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패권주의와 집단적 대결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정찰 풍선'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 중인 두 나라가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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