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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아 나 지금 떨려'...한국은행의 커지는 고민

2023.03.08 오전 11:03
미 연준 '빅스텝' 시사…한미금리차 1.5%p 코앞
한미 간 금리차, 22년여 만에 1.50%p 벌어질 수도
외국 자본 유출되고 환율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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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 과연 상한선은 어디까지 될 것인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오있는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시장에선 1월 전까지만해도 최종금리 5%수준 되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5.25에서 5.5까지는 받아들이는거 같고요. 불확실성 크기 때매 파월총재의 발언 그다음에 이번 주말에 나올 미국의 고용지표 다음주에 나올 미국의 물가지표 이런것들을 보고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창용 총재가 5.5까지 전망을 했는데 일각에서는 6까지 오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냐, 우리도 그러면 지난달에 동결했는데 올려야 되는 거냐,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난달 동결도 아슬아슬했어요. 왜냐하면 금리동결 이후에 금융시장이 악화됐거든요. 왜냐하면 환율은 굉장히 급등했고요. 채권금리는 올랐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 외부인들의 셀 코리아,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금리인상 오히려 실기한 게 아니냐, 오히려 지난번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총재는 당시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그러니까 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렇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라고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통위원들조차도 스탠스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올려야 된다거든요.

지난번만 하더라도 한 3:3 정도로 3.5가 상한이었다고 봤다면 그러나 지금은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한 번 더 추가로 인상을 해야 된다. 3.75%예요. 문제는 3월에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지금은 1.25예요.

◇앵커> 또 1.5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인철> 1.75. 한꺼번에 뛰어버려요. 그러니까 베이비스텝을 하면 0.25가 오르니까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1.5%에 그치겠지만 미국이 만약 두 단계 금리를 올려버리면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금리격차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가장 최근에 2000년 IT 버블 당시에 1.5%포인트까지 금리 격차가 벌어진 사실이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썰물듯이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니에요. 금리차만을 갖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와는 펀더멘털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 금융시장에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주식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여기다 금리가 더 오릅니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진다라는 건 뭐냐? 우리가 수입하는 물가, 단가, 달러로 사오거든요. 물가가 더 오른다는 거예요. 그러면 한국은행은 지금 물가 전망치를 상고하저. 상반기에는 조금 5%, 4% 내외로 움직이겠지만 하반기에는 3%대 초반까지도 보고 있거든요.

◇앵커> 목표치가 지금 2%대인가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는 2%입니다. 그러니까 2%까지 내려와야 금리. 그게 눈으로 확인돼야만 금리인하 타이밍은 그때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도 마찬가지고 한은도 마찬가지고 지금 물가를 잡기 위해서 고강도 긴축을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금통위가 지난달에 동결할 때도 결국 물가는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한데 경기침체를 고려한 거잖아요. 미국이 이번에 빅스텝 단행하면 진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인철> 저는 미국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미국이 오늘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미국 연준의 연방기금과 거의 비슷한, 형제처럼 움직이는 금리가 있어요. 2년물 미국의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어요. 지금 현재 금리가 4.75%밖에 안 되는데 선물은 이미 한 단계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마찬가지로 국채금리가 뛰다 보니까 단기물은 뛰고 그리고 장기물과의 격차가 100BP,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요. 2년물이 연리 5%가 주는데 10년물은 4% 미만이에요. 이 얘기는 뭐냐? 장기금리가 더 올라가야 맞습니다.

금리를 단기간에 빌리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오래 빌리면 금리를 더 줘야 됨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낮다는 얘기는 미국 경기도 침체 가능성을 투자가들은 높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의 경제지표가 이해가 안 간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이 굉장히 고강도 긴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서 지금 반세기 만에 실업률은 3.4%까지 떨어졌거든요.


◇앵커> 왜 그런 건가요?

◆이인철> 그러니까 사실은 IT 대기업들은 몰려있는 게 실리콘밸리잖아요. 실리콘밸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대부분 다 해고하겠다라고 하고 있는데 정작 동부에는 서비스업 일자리는 넘쳐나요.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정말로 보복 소비가 일어나다 보니까 IT 일자리가 1기가 줄어들면 서비스업 일자리는 1.9개, 2배 가까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실업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이건 페이크다라는 겁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 장단기 금리 역전차를 감안하하게 되면 미국도 하반기에는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기 때문에 물론 아직은 미국도 물가관리 목표치가 2%인데 소비자물가지수는 5%, 근원물가지수는 4% 중후반대거든요. 이걸 2% 내로 끌어내리기 위해서 계속해서 고강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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