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내놨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발레리 리마렌코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가 쿠릴열도 내 30만㎡ 구역에 새 주거지역을 만들고 수산업과 관광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46개 투자구역에 어류 가공시설과 양식장을 짓고 호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350억 루블, 우리 돈으로 약 5,900억 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쿠나시르섬 등지의 비행장 활주로와 선박 접안시설을 개선하는 등 교통 기반시설도 현대화할 계획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있는 쿠릴열도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 중 남단 4개 섬을 '북방영토'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표된 계획은 경제 발전 목적 외에도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일본이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전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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