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술사가 돈을 불려준다며 사람들을 속인 뒤 이대로 되지 않은데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독극물을 먹여 12명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최근 자바섬 중부 반자르느가라 지역에서 45살 주술사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주술사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이 돈을 불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사람을 속여 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 약속대로 돈이 늘지 않은데 항의하러 온 사람들에게 주술의 한 과정이라며 독극물을 넣은 물을 마시게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술사의 집 인근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대부분 그의 말을 믿고 돈을 맡겼다고 독살된 사람들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돈을 찾으러 간 피해자가 돌아오지 않자 그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무속 신앙이 뿌리 깊게 퍼져 있어 주술로 돈을 불릴 수 있다고 속이는 무당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카르타 경찰은 지난 1월에도 초자연적 능력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다고 약속한 뒤 지켜지지 않자 여기 항의하던 피해자 9명을 독살한 혐의로 남성 3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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