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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브리핑] "남편 영정사진도 못챙겨" 산불 이재민 망연자실

2023.04.12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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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현웅]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역시나 어제 강원도 강릉의 산불 관련 사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사진만 봐도 참담한 그런 심정인데 관련 소식인가 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1면인데 강풍으로 인해서 정말 순식간에 불이 번져 나가면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사진에 나온 건 강릉시 저동의 펜션마을 모습인데, 마을 안에 있던 주택과 펜션이 모두 잿더미가 된 모습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다음 화면 보시죠. 한겨레 신문에도 불길이 삶의 현장인데 바로 근처까지 다가온 모습이 실려 있었습니다. 지금 작게 보이면 카페도 있고 횟집도 있습니다. 84세의 한 할머니는 '남편 영정 사진도 챙기지 못했다'며 울먹였고 집과 자가용이 타버린 주민은 '사람이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었고, 연기 때문에 숨도 쉴 수 없었다'면서 허탈해 했습니다. 강릉은 봄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한데 인근 상인들은 '집도 타버리고, 손님도 끊기고, 날벼락을 맞았다'며 탄식했고요. 펜션을 운영하던 사장님은 다 타버린 펜션을 보며 '유일한 밥벌이 수단인데, 잿더미로 변했다'면서도 당장 이번 주말 묵기로 한 투숙객의 예약금 환불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순식간에 타버린 모습을 보는 게 감히 어떤 심정일지 상상할 수도 없는데 빠른 복구가 이뤄지도록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산불이 번지는 동안에 그래도 아픔을 나누려는 모습도 보였다고요?

[이현웅]
맞습니다. 비교적 산불 위험에서 멀리 떨어진 강릉의 한 카페에선 sns를 통해 커피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불을 끄는 소방관은 물론, 현장에 나선 경찰, 군인, 공무원이 대상이었고 또 긴급 대피해 갈 곳이 없는 주민들에게도 요깃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카페에서도 대피할 곳이 없다면 카페로 와도 된다고 공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 온라인에서는 제발 강릉에 비 좀 내리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우제가 열리면서, 이번 화재 피해가 최소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한데 모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이웃들의 마음이 모여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이제 코로나 회복 단계에 우리가 진입을 했는데 지금 거점병원들이 코로나 병원으로 낙인이 찍혔나 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병상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가진 병상 전부를 비워준 병원들 모두 16곳이었습니다. 정부는 이곳들을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해오다, 지난 1월 지정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일반 환자들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 전담 병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현재 일반 환자들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 전담병원이 될 때 코로나와 관계 없는 직원들을 정리한 병원들도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현웅]
맞습니다. 한 병원장은 '사실상 다시병원을 새로 시작하는 셈'이라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담병원이 되기 전엔 80~90% 차 있던 병상도 지금은 한 자릿수에서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회복기 손실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손실 보상 기간이 1년으로 완전한 회복이 되기까진 부족하고, 보상금이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현재 수준에선 모자르다는 점 등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교수는 '또 다른 감염병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전담 병원을 지정하고 이후에 보상할지 이참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는 걸 병원들이 기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드는데 국가가 힘들 때 국가를 위해서 역할을 해 준 병원인 만큼 관련 부처에서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저출생 또 지역 인구 감소 관련 얘기 저희가 자주 해 드리고 있는데 관련 대책이 또 나왔나 봐요?

[이현웅]
먼저 서울시 소식인데요.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아이를 낳으면 소득과 관계없이 산후조리비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제적 이유로 둘째를 낳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기 때문에, 둘째를 임신해 낳는 동안 첫째 아이를 돌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70만 원 한도로 임산부 교통비를 지원하고, 초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산모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검사비도 1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고령 산모 검사비 지원은 지자체 중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장기적인 대책은 아닐 수 있겠지만 당장 아이를 낳는 부부들에게는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다음은 지역 인구 대책인 것 같은데요. 1만 원 아파트가 등장을 했다고요? 정말 1만 원인가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전남 화순군의 사례인데요. 사진에도 지금 나오는데오. 겉보기에는 다른 아파트와 똑같은 일반 아파트이지만, 약 20평형에 한 달 사는데 '만 원'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임대보증금 4,800만 원은 군이 모두 지원하면서 사실상 관리비만 내면서 살도록 한 정책인데요. 청년과 신혼부부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 정책입니다. 이런 '만 원 아파트'는 올해 100가구를 시작으로, 4년 동안 모두 4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1만 원 한 장이면 한 달을 살 수 있다는 거잖아요.

[이현웅]
1만 원 더하기 관리비입니다.

[앵커]
관리비까지. 그래도 굉장히 매력적인 유인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제주도에 들개가 많아졌다라는 소식은 들었는데 지금 제주도에서 들개를 퇴치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나 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도내에 들개가 1,600~2,000여 마리 서식하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들개들이 노루를 직접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고요. 축사를 습격해 소와 송아지를 공격하고, 말 6마리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둘레길이나 오름, 골프장까지 출몰해 관광객과 도민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면서 도는 들개 근절을 위한 '들개 포획팀'까지 출동시켰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 때문에 들개를 잡아들이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법적인 문제 어떤 문제가 있는 건가요?

[이현웅]
들개는 현재 법적으로 '유해 야생동물'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멧돼지처럼 총기를 이용해 포획할 수 없는데요. 그저 미끼를 뿌리고 포획틀을 이용해 잡아야 하는데, 들개들이 잘 속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계가 있는 겁니다. 때문에 도는 들개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포획틀을 이용해 조금씩 잡아들이고 있지만, 들개들이 자체 번식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들개 근절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들개가 제주도 내에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라고 하지만 들개가 많아진 원인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듣기로는 많은 관광객들이 반려견을 제주도에 많이 놓고 가면서 들개가 많이 번식하기 시작을 했다라는 이야기도 좀 들었었는데 들개가 많아지게 된 원인부터 분석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야구 관련 소식이네요. 경기 시간 관련 얘기군요. 그러니까 경기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줄이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라고 했는데 미국에서 관련 해법이 나왔나 봐요?

[이현웅]
야구시간 줄이기는 미국이나 우리나라, 일본 다 똑같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피치클록'을 도입했는데요.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은 순간부터, 주자가 없을 땐 15초, 있을 땐 20초가 카운트다운 됩니다. 만약 이 안에 공을 던지지 않으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됩니다. 타자에게는 8초의 피치 클록이 적용되는데,이 시간이 가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도록 하게 했습니다.

피치클록이 도입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선수단은 이를 반기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직접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이 2시간 37분으로 나타났는데, 작년 같은 기간 3시간 9분에 비해 무려 32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도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리그에도 비슷한 룰이 있지 않나요? 12초 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현웅]
맞습니다. 12초룰은 주자가 없을 때 적용되고 위반했을 때에도 처음엔 경고만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입 전후로 경기 시간을 보면, 오히려 3분 정도 소폭 길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O는 올 시즌부터 2군 경기에서 12초 룰을 어길 시 경고 없이 바로 볼을 주도록 하고 있는데요. 경기 시간 단축의 효과가나타나면 1군에도 적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같은 '피치 클록'을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이나뉘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시간 단축에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면 우리도 도입을 검토하는 게 맞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고요. 메이저리그와 우리 프로리그 간 경기력 차이도 고려해야 하므로 우리만의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팬들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안이라면 도입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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