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관람하면서 치맥 즐기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그동안 맥주는 일회용 컵에 담아서만 마실 수 있었는데, 이제부턴 캔째로 경기장에 들고 입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환경을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연고팀의 선두 탈환 여부로 후끈 달아오른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서 열전을 펼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도 즐겁지만, 친구·가족들과 함께하는 치맥은 경기 관람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이진주 / 서울시 목동 : 혼자 드라마 보면서 먹는 것보다 사람들이랑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기쁨이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최서연 / 서울시 숭인동 : 야구에서 치맥이란 제 입에 들어오는 홈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선 반드시 일회용 컵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2014년 취객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심판을 공격하고 관람석에 불이 나는 사고를 계기로 2015년부터 캔 음료의 야구장 반입이 금지됐습니다.
일회용 컵은 고스란히 쓰레기로 버려졌는데 이렇게 지난해 한 해 동안 버려진 일회용 컵이 400만 개에 달합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6,176톤 가운데 35.7%(2,203톤)가 야구장에서 나와 한 사람당 하루 평균 0.84kg의 폐기물을 배출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폐기물 배출소'란 오명을 썼던 야구장이 앞으로 친환경 시설로 바뀔 전망입니다.
환경부와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이번 시즌부터 야구장 안으로 캔 음료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캔 반입 금지 8년만입니다.
[이경호 / KBO 커뮤니케이션 팀장 :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캔 음료의 관람석 반입을 허용했고요, 관중들의 (관람) 성숙도가 굉장히 높아진 점도 고려했습니다.]
각 구단은 비닐 막대풍선 등 일회용 응원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공식 응원용품도 다회용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야구장에서도 공동주택처럼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별도 배출함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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