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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인어공주', 극명하게 갈린 평가...개봉 후에도 설왕설래 계속

2023.05.25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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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인어공주', 극명하게 갈린 평가...개봉 후에도 설왕설래 계속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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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를 내세워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화 ‘인어공주’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 영화는 지난 2019년 주인공 에리얼 역할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4년간 끊이지 않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흰 피부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원작 속 인어공주와 달리 레게 머리에 검은 피부를 가진 배우를 기용한 것이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과 '블랙워싱'(black washing: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무조건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추세)의 결과물이라는 것.

이에 SNS에서는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는 공개 이후에도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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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인어공주', 극명하게 갈린 평가...개봉 후에도 설왕설래 계속
영화 '인어공주' 포스터

이날 오전 기준 ‘인어공주’는 해외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점 70%, 미디어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59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람객 평점은 7.15점(네이버 영화), 75%(CGV 실 관람객 평가지수) 등으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해외 비평가 중에는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보다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비판을 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의 웨슬리 모리스는 “’인어공주’ 제작진은 ‘우리는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 영화가 지닌 기쁨, 재미, 미스터리, 위험 등 모든 것이 결여돼 있다”라고 단조로운 플롯과 서사에 대해 혹평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엘렌 존스는 “할리 베일리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에리얼과 닮아 있다. 캐스팅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며, 그의 캐스팅은 영화의 유일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캐스팅 외의 거의 모든 요소는 갑판 위에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허망하게 흘러간다”라며 영화의 낮은 완성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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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인어공주', 극명하게 갈린 평가...개봉 후에도 설왕설래 계속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저스틴 창은 “’인어공주’에 대해 개인적인 애착이 전혀 없지만 할리 베일리는 공감할 수 있고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주인공이다. 흑인 인어공주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류 모방처럼 느껴지는 허술한 연출”이라고 비평했다.

반면 CNN의 브라이언 로리는 “할리 베일리 덕분에 호화스러운 뮤지컬이 원작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업데이트됐다”라고 호평했고, 시애틀타임스의 모이라 맥도날드는 “흠잡을 곳이 없는 매력적인 출연진과 인어공주를 보고 있으면 기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에게는 이 영화가 필요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국내 관람객들 역시 “스토리와 CG 모두 허접하다.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지루하다”, “캐릭터들의 지나친 실사화가 재미를 떨어뜨리고 주인공은 외모를 떠나 연기를 못한다”, “디즈니 역사상 최악의 영화”라며 혹평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바다가 환상적으로 그려졌다”, “할리 베일리의 목소리를 환상적이고 애니메이션과 다른 매력이 있다”, “화려한 비주얼과 더욱 감동적인 영화는 내 기억 속에 새로운 인어공주가 됐다”라며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는 국내 개봉 첫날 4만 7,62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관객과 평론가들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며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어,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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