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서해 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 일부에 대한 인양 작업을 엿새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설비 이동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어 정부가 2차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인양 작업 진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해 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에 대한 인양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군은 수중 상황에 따라 인양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합참공보실장은 현장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통형의 동체 잔해에 고장력의 밧줄을 묶어 끌어올려야 하는데, 수심 75m까지 가라앉은 상태라 쉽지 않은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현재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또 다른 발사체 잔해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로 식별된 건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에 실패한 뒤 2차 발사를 예고한 상태인데, 동창리 발사장에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기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번에 동향이 포착된 곳은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시설입니다.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이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내놓은 분석인데요.
발사체를 옮기고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설비인 이동식 건물이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상태로 보입니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엔 발사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군 당국은 한미 정보당국이 동창리 지역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차 발사 시기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기 전 국제해사기구, IMO에 통보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제 규범, 상식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북한의 태도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러한 태도는 국제적인 고립과 주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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