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은 분양가 인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울 지역 청약에서는 50대1에 이를 정도로 경쟁률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6호선 새절역 근처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2,610만 원이어서 전용면적 84㎡가 8억 원대에 이릅니다.
지난 2020년 같은 구에서 공급된 분양가 1,992만 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30% 정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단지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청약 경쟁률 78.9대1을 기록하며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계약 포기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18억 원 정도로 13억 원이었던 분양가에 비해 5억 원 정도 올랐습니다.
[둔촌동 공인중개업소 : 낮은 층 외진 쪽은 17억 5천, 아주 좋은 거 남향 판상형 높은 층은 18억 5천 이렇게 형성돼 있어요. 거래는 좀 활발한 편이에요.]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49.8대1로 전국 평균의 7배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평균 10.3대1보다 5배 가까이 높아진 셈입니다.
서울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서울 지역 저점론이 힘을 얻고 원자잿값 급등으로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과 젊은 층 실수요자의 구매 심리가 확산되면서 올 하반기엔 청약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공사비 인상 등으로 지난해 분양가는 16%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15% 가까이 뛰는 등 최근 2년 동안 오름세가 가파릅니다.
분양 가격 급등세가 오히려 청약 수요를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수도권 분양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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