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경찰이 17살 알제리계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이후 시위가 격화되며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방화와 약탈이 벌어졌고, 최근 이틀간 약 2천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시위대가 터뜨린 폭죽이 터지고 자동차들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버스도 통째로 불에 타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며 경찰은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시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하고 경찰에 체포된 시민도 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니보이 바리스 / 관광객 : 프랑스 시위 문화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점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형 슈퍼마켓과 나이키, 애플 매장 등이 약탈당하는 등 시위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프랑스 전역에 4만5천 명을 배치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3년 만의 독일 국빈 방문을 취소하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요 부처 장관들도 잇따라 약탈과 방화를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뒤퐁 모레티 / 프랑스 법무 장관 : 신사숙녀 여러분, 13살짜리 아이들이 상점과 보석상을 약탈하거나 시청, 경찰서, 법원을 파괴하기 위해 거리에 나오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멈춰야 합니다.]
프랑스 축구 스타 음바페는 트위터에 어린 나엘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평화롭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17살의 알제리계 소년 나엘은 교통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증가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3건으로 급증한 데다 희생자 대다수가 흑인이나 아랍계 출신으로 드러나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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